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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선수의 ”용규놀이“

이용규 선수는 2024 시즌 현재 키움 히어로즈에서 외야수로 뛰고 있는 선수이다. 1985년생으로 2024년 현재 무려 38세의 노장으로 손꼽을 수 있는 선수이지만, 아직도 선수로 건재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용규 선수는 특히, “용규놀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선구안 능력이 좋고 컨택 능력이 좋은 타자이다. 덕분에 출루를 주로 담당하는 1번타자로 많은 활약을 했다.

”이용규 선수의 용규놀이“

이용규 선수가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두고 “용규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는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계속해서 파울을 쳐내면서 상대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 전술을 가리킨다.

이용규 선수는 특히 선구안이 좋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자신이 치기 좋은 공이 오면 배트를 정타로 휘둘러서 안타를 만들려고 하지만, 투수가 좋지 않은 공을 던지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일부러 파울로 걷어내며 상대방의 투구수를 늘리는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유명하다.

“한 타석에서 20구를 던지게 만든 이용규 선수”

한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상대로 가장 많은 투구를 하게 만든 경우는 20구에 달한다. 이 기록은 2010년 8월 29일 기아와 넥센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8회말 공격에서 당시 기아 소속의 이용규 선수는 박준규 선수를 상대로 20구를 던지게 만들었다.

20구를 던지게 만든 후, 결국 마지막 20구에서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용규 선수를 상대로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박준규 선수도 한 선수를 상대로 너무 많은 공을 던진 끝에, 이용규 선수를 상대하고 난 직후 바로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 기록은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이 되었다. 기존의 기록인 17구를 넘어서 20구 기록이 달성된 것이다. 참고로 종전의 기록은 2008년 9월 28일에 있었던 두산과 넥센의 경기에서 투수 장원삼 선수를 상대로 타자 장원석 선수가 17구를 던지게 했다.

”한 타석에서 10구 이상 던지도록 하면 아웃을 당하는 경우에도 타자가 이득“

한 타석에서 상대 투수로 하여금 10구 이상을 던지게 하면 비록 타자가 아웃된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이득이라고 한다. 이용규 선수의 경우에는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렇기에 결국, 이용규 선수가 안타를 치지 못하는 경우에도 상대 투수를 최대한 괴롭힐 수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용규놀이“

야구의 본고장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러한 용규놀이는 잘 나오지는 않지만, 비슷한 장면이 나왔던 적이 있다. 2004년 5월 19일에 있었던 경기로 타자 알렉스 코라 선수가 투수 맷 클레멘트 선수를 상대로 18구를 던지게 한 장면이다. 18구째는 결국 홈런으로 끝나게 되면서 명장면으로 남았다.

당시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 1998년 리키 구티에리즈가 바톨로 콜론을 상대로 20구 승부를 한 후, 한 타석에서 발생한 두 번째 최다 투구 기록이었다.

“2018년 4월 22일 : 한 타석 21구”

이후에도 비슷한 사건은 있었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의 브랜든 벨트 선수가 LA 에인절스 소속의 투수 하이메 바리아 선수에게 1회부터 21구를 던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결국, 21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었지만, 이는 메이저리그가 1998년부터 투구수 집계를 시작한 후, 한 타자를 상대로 한 최다 투구수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