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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의 “그린 몬스터(Green Monster)”

야구의 본고장이라고 칭할 수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양한 개성이 넘치는 구장을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야구장에서부터 바다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야구장이 있기도 하고, 간혹, 극단적으로 비대칭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야구장 역시도 찾을 수 있는 것이 메이저리그의 재미 요소 중의 하나로 손꼽을 수 있기도 하다.

“보스턴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Fenway Park)”

이 중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펜웨이 파크(Fenway Park)”는 특이한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담장 한 쪽은 높고, 다른 한 쪽은 낮은 비대칭적인 형태의 구조를 띄고 있다. 특히, 좌익수 쪽에 자리하고 있는 높은 펜스는 “그린 몬스터(Green Monster)”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여러 볼거리를 제공한다.

“1912년 완공된 펜웨이 파크”

펜웨이 파크는 1911년에 레드삭스의 구단주인 존 테일러가 야구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1911년 9월 20일 건설이 시작되었고, 1912년 4월 20일에 완공이 되었다. 완공 이후, 야구장은 몇 번의 리모델링을 거쳐오며, 지금까지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으로 쓰이며,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펜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Green Monster)”

펜웨이 파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비대칭 형태의 펜스일 것이다. 좌익수 부근의 펜스는 일반 펜스보다 훨씬 더 높은 11m가 넘는 펜스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그린 몬스터(Green Monster)”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린 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펜스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기에는 높은 펜스 때문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타구가 적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상은 좌측 담장이 높은 대신에 타석과의 거리가 짧은 편이라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홈런 타구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고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뜬공으로 처리가 되는 타구 역시도, 그린몬스터에 타구가 맞고, 안타가 되는 경우가 많이 나오기때문에,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여겨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린 몬스터가 없는 우측 담장”

그린 몬스터의 반대쪽에 있는 우측 펜스에는 그린 몬스터와 같이 높은 펜스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우측 펜스는 일반적인 펜스에 비해서 높이가 훨씬 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우측 펜스로 홈런을 만들기는 쉽지가 않은데, 이는 타석과의 거리가 좌측 담장에 비해서 훨씬 더 멀기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펜웨이 파크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흔히 만드는 대칭형 구조의 야구장을 과감히 탈피하여, 비대칭형 구조로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구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