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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우리나라는 일상에서는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영어 교육“에는 굉장한 관심을 보이는 나라이다. 덕분에 학교에서도 영어 교육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대학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영어 성적이 필요하다. 대학 졸업 이후 취업의 과정에서도 영어가 중요하게 작용하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승진에 영어 실력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지하자원이 전무하고, 수출이 중요한 경제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기에, 경제적인 측면을 본다면, 영어가 필수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환경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이고, 교육열이 높은 대한민국이기에 영어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학부모들이 많은 편이다.

“공병호 교수의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공병호 교수의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라는 책은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부모님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은 2006년에 출간이 되었다. 하지만, 공병호 교수가 직접 자식의 영어 교육을 시킨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나름의 최적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에 자녀의 영어 공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이라면 지금 보다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영어를 어떻게, 그리고 언제부터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내용이다. 1부에서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풀어낸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바탕으로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취하는데, 영어를 제2언어로 선택한 싱가포르와 영어르 생존 수단으로 삼은 핀란드,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의 사례를 인용한다.

2부에서는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내용을 풀어낸다. 학교 교육만으로 영어를 잘 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공교육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고 있기도 하며, “2006년” 기준으로는 시대를 앞서갔다고 볼 수 있는 “회화 중심의 영어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어 몰입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2024년 현재 기준에서는 이러한 몰입식 영어 교육이 과거에 비해서 활성화가 되었지만, 2006년의 처참했던 영어 교육 환경을 떠올려본다면,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굉장히 진취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목차는 아래와 같다.

  • 1부 영어 교육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 1장 몇 살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 언어 능력은 10세 이전에 결정된다
      • 조기 영어 교육이 모국어 학습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 배우는 시기에 따라 뇌의 활동 영역이 다르다 
      • 몇 살 때 배우는 게 좋을까
      • 결정적인 시기에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라
      • 몇 년 동안 공부해야 할까 
    • 2장 외국 아이들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하나
      • 모국어를 제2언어로 선택한 싱가포르 
      • 영어를 생존 수단으로 삼은 핀란드 
      • 영어 노출 환경이 잘 갖추어진 네덜란드 
      • 프랑스의 영어 실력은 유럽 최하위 
    • 3장 같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보는 영어 교육
      • 학원이 알아서 해주지는 않는다 
      • 원어민 강사만 믿어서는 안 된다 
      • 단기 어학연수로 영어를 익히기는 힘들다 
      • 조기 유학은 3~5학년 때가 좋다 
      • 조기 유학 성공은 Reading과 Writing 실력이 좌우한다 
    • 4장 영어 잘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공부했다
      • 10세 이하 아이를 위한 영어 교육 
      • 11세부터의 영어 교육 
      •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말하는 공부 비법 
      • 현지 유학생이 전하는 공부 비법 
      • 국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제언
      • 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제언 
  • “2부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
    • 5장 영어는 세계를 움직이는 언어다
      • 영어는 글로벌 언어다 
      • 콧대 높은 프랑스가 변하고 있다 
      • 영어는 지식을 생산하는 언어다 
      • 영어는 외교적인 힘이다 
      • 영어 실력이 생존을 보장한다 
      •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자유를 준다
    • 6장 영어 교육, 학교에만 맡길 수 없다
      • 영어 사교육비는 세계 1위, 실력은 밑바닥 
      • 영어 교육 제대로 시키려면 1억 원은 든다? 
      • 초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을 늘려야 한다
      • 회화 중심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 영어 몰입 교육이 절실하다 
      • 영어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 에필로그 내 아이에게 영어를 유산으로!

”조기 유학의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국내에서 영어 교육을 완성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되지 않는다면, 조기 유학을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기 유학의 시기에 대한 견해는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는데, 공병호 박사는 ”언어 능력은 10세 이전에 결정된다.“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최적화된 조기유학 시기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5학년 정도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영어를 위해서 조기유학을 가는 경우에는 주변에 한국학생이 없는 곳으로 가서 집중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어를 잘하라면, 영어를 놀이나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영어를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학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영어는 하나의 “언어”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언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노출되고 부담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놀이나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서, 가볍게라도 사용하는 것이 영어를 보다 더 잘하게 되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영어 교육에 성공하려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

또한, 결국, 영어 교육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적용시키는 것이 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시스템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 가장 간단한 것으로는 ”출석 관리“를 업격하게 하는 학원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가지 언어를 공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은 얼마일까?“

어느 외국어든 언어를 배워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저자는 일반적으로 2년 정돌르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한 소통을 넘어서 학업에 필요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는 더욱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5년에서 7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저자는 말한다. 특히, 영어의 경우에는 한국어와 전혀 다른 문법 체계와 개념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영어 공부를 할 때, 한국 학생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자주 하는 실수“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특히 우리나라학생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영어 실력을 과신해서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영어 수업을 선택하고, 수준 높은 교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높은 수준의 서적이나 수업을 선택하는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좌절감이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언어학자 “Krashen”은 ”i+1”의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는 자신의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교재나 수업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내용이다.

“핀란드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

핀란드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7세에서 16세까지 공교육을 받는다. 3-4힉년에는 제1언어를 선택해서 그 언어를 10년간 배우고, 7학년에 다시 제2언어를 선택해서 그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갖는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도 주로 “말하기(Speaking)”을 중심으로 교육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핀란드는 교육에 대한 아웃풋이 좋고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필자도 과거 대학생 시절 핀란드에서 온 유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모두 영어는 수준급으로 할 수 있는 정도였고, 그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공병호 교수의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책은 제목에서 소개하고 있는대로, 자녀의 효과적인 영어 학습에 대한 방법과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자신의 교육에 대한 노하우와 다른 나라의 효과적인 사례 등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2006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지금 보아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과 함께 ”김수봉“ 작가의 ”미 명문대에서 통하는 영어, 나는 이렇게 가르쳤다“라는 책도 함께 접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