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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색 교통수단 “트램(Tram)”

일반적인 대중교통으로는 버스, 지하철, 택시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홍콩에서는 여기에 몇가지 교통수단을 더 꼽을 수 있다.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이다보니, 페리 선박이 있기도 하고, 여기에 아주 오랜 과거에나 볼 수 있었던 교통수단인 트램(Tram) 역시도 볼 수 있다.

”홍콩의 이색 교통수단, 트램”

트램은 과거의 교통수단으로 여겨질 정도로 현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수단이다. 우리나라 서울에서도 과거에는 전차가 다녔던 기록이 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다니지 않는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경성 전차가 1899년에 개통이 되었다가 이후 사라졌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과거에 운행되었던 트램이 지금도 운행이 되고 있다. 홍콩의 트램은 1904년에 개통이 되어서 현재까지도 운행이 되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철도이다.

“홍콩 섬 일대에서 볼 수 있는 트램”

트램은 홍콩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홍콩 구룡반도 일대에서는 찾을 수 없고, 홍콩 섬 일대에서만 찾을 수 있다. 주로 해안가의 평지 지역에서 운행하는 트램을 찾아볼 수 있는데, 해안선을 따라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서 동서로 가로지르는 구조이다.

단, 중간에 해피밸리라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 구간을 제외하면, 모두 동서로 이동하는 구간으로 노선이 단순한 편이다.

“홍콩 트램 노선“

홍콩 트램의 노선은 총 6가지로 운행이 되고 있다. 동서로 이동하는 코스만 따진다면, 단순한 노선이 될 수 있는데, 중간에 ”해피밸리“라는 지역으로 가는 노선이 있다보니, 총 6가지의 노선이 생겨나게 되었다.

  1. 웨스턴 마켓 – 샤우케이완
  2. 해피밸리 – 샤우케이완
  3. 섹통추이 – 노스 포인트
  4. 섹통추이 – 코즈웨이 베이
  5. 케네디 타운 – 해피밸리
  6. 케네디 타운 – 샤우케이완

웨스턴 마켓, 섹통추이, 케네디 타운이 서쪽에 있는 지역이고, 샤우케이완, 코즈웨이 베이, 노스포인트가 동쪽에 있는 지역이다. 그리고 해피밸리 트램 노선상 남쪽에 있는 특별한 지역이다.

정확한 운행 코스와 시간은 홍콩 트램웨이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아래의 링크르 참고하면 된다.

“저렴한 요금의 홍콩 트램”

홍콩 트램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교통수단이니만큼, 요금 역시도 저렴한 편이다. 성인 기준으로 1인당 HKD 3.0으로 한화로는 약 500원에 해당하는 정도이다.

게다가, 거리비례 요금도 아니고, 한 번에 탑승하는 요금을 기준으로 한 정거장을 이동해도, 10 정거장을 이동하는 요금과 같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트램을 타고 오랜 시간 이동하는 것이 비용적으로는 유리하나, 트램은 노면전차로 다른 차량들과 같은 도로를 이용하기에 교통 혼잡시간대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트램에 탑승하는 방법”

트램에 탑승하는 방법은 홍콩의 버스에 탑승하는 방법과 반대이다. 홍콩에서의 버스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앞문으로 탑승하면서 돈을 내거나 옥토퍼스 카드로 찍는다. (버스 하차시 카드를 따로 찍지 않는다.)

하지만, 트램에서는 이와 반대로 뒷문으로 탑승하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돈을 내거나 옥토퍼스 카드로 결제를 한다.

“트램의 배차 간격?”

트램의 배차간격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어떤 경우에는 트램 4대가 연달아서 오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한데, 이런 경우에는 잘 보고, 사람이 적게 탑승한 트램에 탑승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디자인의 트램을 볼 수 있는 홍콩”

홍콩 트램은 홍콩의 현재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홍콩의 트램은 각각 다양한 디자인을 뽐낸다. 마치, 움직이는 광고판과도 같다.

덕분에 여행을 하면서 각각 다른 트램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다. 홍콩의 현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이 없는 트램”

트램은 2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2층에 올라서 트램을 타고 홍콩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트램에서는 주로 창문을 열어서 더위를 식히는 편이다. 홍콩의 날씨는 우리와 비교하면 더욱더 더운 편이기에 아마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창문을 열고 운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창문은 수동으로 열고 닫아야 하는데, 옛날 방식이기도 하고, 열차들이 대부분은 오래되었기에 창문이 제법 빡빡한 편으로 힘을 세게 주어야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음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홍콩은 개인적으로 꼽는 홍콩의 개성을 뽐내는 교통수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트램 운전사는 불친절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램 자체가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고, 2층에서 바라보는 홍콩 시내의 경치가 멋지기도 하다. 여기에 탑승 요금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홍콩에서 꼭 한 번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은 교통수단이다.

“홍콩 트램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