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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대학교 “박물관”

우리나라의 각 주요 대학교에서는 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나름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역시도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양대학교 본관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한양대학교 박물관”

한양대학교는 서울에 있는 캠퍼스 중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역을 교내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오면 한양대학교 캠퍼스로 바로 들어올 수 있는데, 언덕길을 따라서 올라오면 한양대학교 박물관을 찾을 수 있다. 지하철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채 5분이 되지 않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은 총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출입구로 들어가면 2층으로 들어가게 된다. 다른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전시는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가 있는데, 상설전시는 구석기시대에서부터 근현대시대의 유물을 다루고 있다.

또한, 1층으로 내려가면, 대한민국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 컴퓨터, 애플 2, 타자기 등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기도 하다. 예전에 사용했던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하던 컴퓨터 등, 이제는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자기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별전시 : 치유의 파빌리온”

필자가 방문했던 시기의 특별전시는 “치유의 파빌리온”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는 2023년 5월 3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전시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다.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서는 2023 년 〈 함께 만드는 뮤지엄 〉 지원 사업으로 기획특별전 ‘ 치유의 파빌리온 – 나무로 쌓다 , 나무로 자라다 ’ 를 마련하였다 . 

건축학과 김재경 교수와 협력하여 ‘치유의 파빌리온’을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한양대학교 캠퍼스에 설치하고, 박물관에서는 김재경 교수가 재창조해온 동아시아목조건축의 성과를 소개한다.

치유의 파빌리온은 동아시아 목조 건축을 최신 기술로 새롭게 해석한 우리 시대의 정자이다.

수천 년간 존재하다 콘크리트 건축에 밀려 자취를 감춰간 목조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작업이기도 하다. 동시에 치유의 파빌리온은 은유의 건축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본래 의미처럼, 또 다른 이에게는 아프리카의 원시 건축으로 보일 수도 있다. 전통 건축의 결구부와 공포를 재해석한 형태는 나무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세 개의 기둥이 지탱하는 파빌리온을 인공의 숲으로 여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치유의 파빌리온은 본래의 의미보다는 관찰자와 방문자의 해석에 따라 그들만의 쉼터가 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건축에 새로운 가치를 요구하는 이 시대의 바람을 위한 것이다. 건축이 탄생한 이유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쉬는 장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고 우리는 그 원초적인 가치가 다시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결국 치유의 파빌리온을 최초 건축의 환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열린 송현 녹지광장

  • 2023.5.3.(수) ~ 5.14.(일)

치유의 파빌리온은 2주간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전시되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부터 약 110년간 일반 시민들이 발길이 닿지 못했던 곳이다. 여러 차례 소유자가 변경되었지만, 연이은 개발계획 무산으로 높은 담장과 철문으로 가로막혀 있던 이 공간은 2022년에서야 일반 시민들에게 열린 땅이 되었다. 안국역 1번 출구에서 광장의 입구에 서면 파빌리온을 앞에 두고 너른 잔디밭 뒤로 인왕산과 북악산이 펼쳐진다. 그 위로 새들이 자유로이 난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새롭게 자연과 건축이, 그리고 인간이 만나는 순간이다. 철근콘크리트 건물들의 앞에 선 ‘치유의 파빌리온’은 그 경계에서 이질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번 치유의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오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못했던 송현동에 조금이나마 치유의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한다.

한양대학교 HIT 앞 잔디마당, 한양대학교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2023.5.19.(금) ~ 6.22.(목)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의 야외 공간에 치유의 파빌리온을 설치한다. 잔디마당에 놓인 푹신한 의자에 앉아 햇살을 받은 나무를 바라보고,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들어본다. 모처럼의 대학축제를 즐기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 긴 팬데믹을 견뎌온 사람들이 파빌리온에서 작은 치유의 바람과 위로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한양대학교 박물관에 위치하고 있는 세미나실“

한양대학교 박물관에는 세미나실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박물관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126석 규모이다. 2017년 3월에 리모델링을 완료했으며, 주로 캠퍼스 투어, 신입생을 위한 커리어개발 수업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양대학교 교내에서 찾을 수 있는 박물관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잠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서울 왕십리 한양대학교 박물관”

  • 주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222
  • 전화번호 : 02-2220-1394
  • 운영시간 : (월-토) 10:00 – 17:00 (월-토 입장시간 10:00 – 16:30)
  • 휴무일 : 일요일, 공휴일
  • 홈페이지 : https://museumuf.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