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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절 ”기요미즈데라(청수사)“ (2023)

교토에서는 다양한 절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을 꼽자면, ”기요미즈데라“라는 이름의 절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한자로는 ”清水寺“라고 쓰며, 우리말 독음으로는 “청수사”로 읽을 수 있는 곳이다.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의 청수사(清水寺)”

기요미즈데라(청수사, 清水寺)는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절이다. 청수사 주변으로는 니넨자카, 산넨자카, 차완자카, 호칸지 등과 같은 다양한 볼거리 등이 자리하고 있어 청수사뿐만 아니라, 주변의 거리를 돌아보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곳이다.

”헤이안 시대에 창건된 절“

청수사는 헤이안 시대에 창건된 절이다. 헤이안 시대 최초의 정이대장군이었던 ”시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에 의해서 창건된 절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아내를 위해서 사슴을 사냥하다가 하루는 우연히 엔친이라는 스님을 만나게 된다. 엔친은 앞서 이산에서 머무르던 ”교에이“에 이어서 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수행 중이었다.

엔친을 만난 다무라마로는 이후, 살생을 뉘우치고 관음보살에 귀의해 자기 저택을 내놓았고, 사찰을 크게 만들어 기요미즈데라(청수사)를 관음신앙의 중심지로 만들게 되었다.

”수차례 화재로 인해서 소실과 복원이 반복되었던 절”

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여러 차례 화재와 소실이 반복되었다. 본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은 1633년 도쿠가와 막부의 3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의 기부로 재건이 되었다. 절의 이름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주변의 언덕에서 단지 내로 흐르는 오토와 폭포에서 유래했다.

창건 이후 지금까지도 절은 나름 잘 유지되고 있어, 199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기요미즈데라의 무대, 부타이”

기요미즈데라의 메인은 ”부타이“이다. 이는 지상 12m 높이의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국보 전당 앞에 세워진 건물이다. 수많은 참배객들을 수용하면서, 스모, 오도리, 노등의 행사 장소로 쓰기 위해 본당 앞을 무대 구조로 넓힌 것으로, 절벽에서 10m 가량 튀어나와 있어서 이곳에 서면 교토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에도 시대에는 관음상에 기도한 후 뛰어내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수많은 이가 몸을 던졌다고 하나, 아래는 나무가 빽빽하게 심겨 있어 이들 중 85% 정도는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하지만, 뛰어내리는 것은 1872년부터 금지했다고 전해진다.

“오토와 폭포”

본당 아래쪽에서는 작은 폭포를 찾을 수 있다. 오토와는 “맑은 샘물이 흘러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뜻이다. 본당 아래에는 명물인 가느다란 오토와 폭포 세 줄기가 있는데, 물을 마시면 효험이 있는데, 폭포를 바라보고 왼쪽부터 건강, 학업(미용), 연애(출세)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단, 3가지 폭포수를 모두 마시면 효험이 사라진다고 하니, 최대 2가지만 물만 마셔보는 것이 좋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학생 단체가 수학여행으로 이 곳에 와 있었는데, 물을 받아서 마시는 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멀리서 폭포를 바라보기만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4계절의 운치를 느껴볼 수 있는 절”

기요미즈데라(청수사)는 교토에서도 손꼽을 만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은 4계절의 경치가 모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4계절에 모두 한 번씩 방문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청수사의 본당에 올라서 교토 시내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가장 유명하다.

“비 내리는 운치를 경험할 수 있었던 청수사”

2018년에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절 안으로 들어가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 시간에 방문했기에 내부로 들어가서 감상해 볼 수 있었다. 청수사 내부의 경치도 상당히 뛰어났지만, 본당에서 교토 시내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정말 멋있었다.

청수사에 오르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소나기가 내렸다. 덕분에 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비가 내리는 운치를 감상할 수 있기도 했다. 다행히도 비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았고,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특별한 경치를 감상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행을 하던 시기는 9월 말이었는데, 이 시기 일본 학교도 단체로 수학여행을 다니는 시기였는지, 교토 곳곳에서는 교복을 입은 학생단체들이 많이 있었다. 기요미즈데라(청수사)에서도 교복을 입고 단체로 움직이는 학생들의 인파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제 기요미즈데라(청수사)의 늦여름 경치를 감상했으니, 다음에는 봄, 가을, 겨울의 경치를 순서대로 감상해보면, 이 곳의 경치를 모두 감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만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일본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

  • 주소 : 294 Kiyomizu 1-chōme, Higashiyama-ku, Kyōto-shi, Kyōto-fu 605-0862, Japan
  • 전화번호 : +81 75-551-1234
  • 홈페이지 : https://www.kiyomizudera.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