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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전통예술 공연장 “국립 정동극장”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소문이 있는 덕수궁 돌담길은 정동길에 속하는 길이기도 하다. 덕수궁 대한문 옆으로 나 있는 길에서부터 서대문까지 이어지는 길이 정동길이다.

정동길은 서울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길이기도 하다.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태조 이성계와 이성계의 둘째 부인인이 신덕왕후의 능묘인 정릉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서, 이 길에 정동길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근대에 들어서는 여러 각국의 공사관들이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들이 있었던 곳으로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현장이다.

”대한제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정동길“

정동길 일대는 현재까지도 역사의 중심지로 손꼽을 수 있는 곳이다.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쓰였던 덕수궁에서부터, 아관파천이 있었던 구 러시아공사관 등 다양한 역사적인 현장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현재도 근처에서 경복궁, 덕수궁, 광화문 광장, 서울시청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정동길은 현재도 서울의 중심에서 그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서울 정동, 국립 정동극장“

정동길의 중심에서는 국립 정동극장을 찾을 수 있다. 정동극장은 전통문화의 보존, 계승발전 및 공연예술에 진흥사업을 위하여 1996년 11월 15일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의 재단법인으로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복합 공연장이다.

국내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의 복원을 이념으로 1995년 국립중앙극장 분관으로 설립되었으며, 이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정동길의 야경을 걸으며, 들어가 본 정동극장”

금요일 밤을 맞이하여, 덕수궁 돌담길에서부터 정동길을 걸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오래간만에 봄 날씨가 찾아와서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날씨였다.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거리 공연을 펼치는 악사들도 있어서 더욱더 운치를 자아내는 밤이었다.

특히,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가 정동극장 주변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 정동극장의 경치와 잘 어우러지면서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정동극장에서 찾을 수 있는 카페”

정동극장으로 들어가면 지하에서는 공연장을 찾을 수 있고, 1층에서는 카페를 찾아볼 수 있다. 전통을 살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근현대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공간에 들어선 카페인지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기도 했다.

간만에 따뜻한 기온을 느낄 수 있는 저녁이었기에,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역시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시 활기찬 봄이 찾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밤이다.

“전통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 내부”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카페 내부 인테리어 역시도 우리나라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형태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나라 전통 예술을 위해서 지어진 극장이라, 이러한 목적에 잘 맞는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번에는 공연을 감상하러 간 것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으로 데이트 코스, 친목 모임 등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서울 정동, 국립정동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