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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이 사랑한 궁궐 ”창덕궁“

서울 중심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조선의 5대 궁궐로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이 있다.

조선의 5대 궁궐 중에서 창덕궁만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 문화유산 지정은 1997년에 되었고, 지정번호는 816번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은 경복궁이 아니라, 창덕궁?”

창덕궁은 서울에 있는 5대 궁궐 중에서 가장 원형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궁궐이다. 조선의 법궁으로 “경복궁”이 중건되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로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꼽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경복궁의 전각들은 대부분 복원이 된 것으로 19세기에 새롭게 지은 건물임에 반해, 창덕궁의 전각들은 인정전을 포함한 대부분이 원형이기에 궁궐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

특히, 돈화문, 인정전, 선정전 등 많은 건물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기에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곳으로, 다른 조선의 궁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존 가치가 더 높은 곳이다.

“경복궁보다 더욱더 긴 정통성을 가진 궁궐”

창덕궁은 경복궁에 비해서 더욱더 긴 “정궁”의 지위를 유지한 궁궐이다. 경복궁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흥선대원군이 집권하기 전까지 약 275년간 복구되지 않고 방치되었던 궁궐로 조선왕조 500년간 경복궁에서 왕이 정사를 보던 시기는 15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창덕궁은 조선 건국 초에서부터 멸망까지 계속 원형을 보존했던 유일한 궁궐로, 경복궁이 소실된 기간동안 정궁의 지위를 유지한 궁궐이다.

“동양 궁궐 유일의 특이한 건물 배치“

창덕궁은 다른 일반적인 궁궐과는 달리 특이한 배치를 찾을 수 있는 궁궐이다. 경복궁의 경우 중앙축을 중심으로 한 건물 배치를 중시하는 등 전례를 엄격하게 존중해서 지은 궁궐이나, 창덕궁은 건물들이 지형을 따라서 자유롭게 흩어져 배치되어 있는 궁이다.

창덕궁이 이러한 배치를 하게 된 이유는 지형이 주변 언덕과 어우러지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했고, 창덕궁 남쪽에 위치한 종묘의 지맥을 훼손하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치는 다른 동양 궁궐에서는 찾이 어려운 독특한 배치이며, 이는 한국만의 독특한 궁궐 건축 배치를 보여주는 궁궐이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후원”

창덕궁의 아름다운 풍경 중에서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은 궁궐 북쪽에 위치한 정원인 후원이다. 한 때는 이 곳은 “비밀의 정원”이라는 뜻의 “비원”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창덕궁 후원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한민국의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한 곳이다. 극중에서 궁궐로 침입한 괴물들과 마지막 혈투를 벌이던 장소가 바로 창덕궁 후원이다.

“창덕궁 후원을 관람하는 방법”

창덕궁 후원의 경우에는 단순히 창덕궁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관람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창덕궁 홈페이지에서 “후원 특별 관람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다.

홈페이지에서 관람일 6일 전 오전 10시 정각부터 50명씩 예약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시간당 100명의 관람이 가능한데, 나머지 50명은 현장 판매 분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단풍철인 11월은 후원 관람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이 시기에는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것도 엄청난 경쟁율을 자랑한다.

후원 예약에 성공했거나,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했다면, 후원 관람은 정해진 시간마다 해설사를 동행하여 100명의 일정한 인원만이 입장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해설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한국인은 한국어 이외의 코스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고, 외국인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내국인 2명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외국인은 한국어 코스에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경복궁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창덕궁“

창덕궁은 경복궁과는 다른 느낌을 풍기는 궁궐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각들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문객들 역시도 경복궁에 비해서 적은 편이기에 한산한 느낌을 자아낸다. 건물 배치 역시도 반듯하기 보다는 지형과 어우러진 느낌으로, 창덕궁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복을 입고 가면, 입장료를 무료로 해주고 있기에 궁궐 안에서 한복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궁궐을 방문하는 가장 최적의 시기는 가을이지만, 가을이 아니라도 충분히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왕이 사랑한 궁궐, 창덕궁“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 율곡로 99
  • 전화번호: 02-762-8261
  • 운영시간 : 9:00 – 17:30-18:30 (마감 시간 계절별 상이, 입장 마감시간은 운영시간 종료 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