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다양한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었다. 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에서 수년간 몸을 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익숙해졌고, 더 이상 영어 공부에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영어를 업무적으로 매일 사용하는 환경에 있지 않아, 예전에 비해서 영어 실력이 줄어드는 것을 현저하게 느끼고 있다. 덕분에 최근에 다시 영어 공부를 진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도 한 때는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공부했다. 순서대로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를 공부했는데, 아주 짧게 거쳐간 언어까지도 포함하면, 아랍어, 히브리어까지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중에서 “일본어”만 최소로 공부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우선 감이 떨어진 영어부터 먼저 복구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어로 쓰인 한국어 교재“
영어 원어민들과 함께 일을 하던 직장에서는 한창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 신입으로 들어왔던 미국인 직원은 다른 직원들과 달리 외국어에 상당한 능력을 보였는데, 스페인 문화권 출신의 미국인으로 스페인어와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사용하고, 그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를 따로 공부해서 다국어를 사용하는 직원이었다.
당시 일본어 수준도 제법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직원이 자신이 공부하던 일본어 책을 필자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흥미롭게도 ”일본어“로 쓰인 ”한국어 교재“를 가지고, 이 친구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었다.
”일본의 시각에서 본 한국어 교재“
일본의 시각에서 쓴 한국어 교재라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책이기에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은 거리적으로도 가깝고 언어적으로도 가까운 편에 속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기에 크게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일본어로 쓰인 한국어 교재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어 교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어로 쓰인 한국어 교재”라는 것 자체가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필자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필자는 이미 한국어는 모국어로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는데, 책에 소개된 내용에서 일본어는 주로 ”한자“로 쓰여 있는 경우가 많아, 일본어 초심자인 필자 수준에서는 발음을 알 수도 없고, 뜻을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시각에서 우리말을 보는 서적이기에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어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표현을 일본어 표기 방법인 “히라가나, 가타가나”로 표기해 둔 것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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