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azine Korea

은유 “쓰기의 말들”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이라는 제목의 서적을 접하게 된 것은 제주도를 여행하면서였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지인의 지인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풀무질“ 서점을 방문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풀무질“은 원래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앞에 자리하고 있던 조그마한 서점이었으나, 이제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에 작은 책방을 세우고, 한적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풀무질 서점의 사장님은 ”은종복“ 사장님이었는데, 성균관대를 다니고 있을 때, 한 두번 정도 서점을 방문하면서 인사를 한 것이 전부였다. 그 외에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도 없지만, 지인의 결혼식이나,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한두번씩 뵙게 된 것이 전부였지만, 제주도 풀무질 서점을 방문하니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

“2022년 한동안 글쓰기에 손을 놓고 있던 시절”

제주 풀무질 서점에 방문한 것은 2022년 초반이었다. 이전까지는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게재하면서, 거의 매일 글을 쓰고 살았지만, 이 때는 사업에 실패해서, 실의에 빠져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사업 실패로 어쩔 수 없이 다른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지만, 과중한 업무로 인해서 방전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손에서 놓게 되었고, 그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퇴사를 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제주도를 여행한 것이었다.

그렇게, 제주 여행에서 마지막 여행지로 꼽은 곳이 “풀무질” 서점이었는데, 서점을 방문해서 은종복 사장님과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서점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을 하면서, 여행을 추억하는 기념품을 하나씩 사오는 편인데, 이번에는 서점에 방문했으니, 서점에서 여행 기념품을 구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책을 구입했다.

“은유, 쓰기의 말들”

한동안 글을 쓰지 않고 있었다가, 다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필요했었는데, 때마침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아 부담이 없기도 했고, 쓰기에 관련된 명언과 작가의 생각을 적어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시간 날 때마다 한장 한장 보는 것이 부담이 없기도 해서 그렇게 구입을 한 책이다.

처음에는 독립출판 서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구입하고 보니, 최근까지도 17쇄를 발행한 적이 있는 인기있는 서적이었다. 짧지만, 강렬하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서적이다.

”쓰기를 자극하는 다양한 말들“

쓰기의 말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 속에는 여러 작가들, 혹은 유명인들의 ”쓰기“에 관한 명언을 담아두고 있는 책이다. 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 접해보고, 쓰기에 대한 취미를 가져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작가의 생각도 여기에 맞춰서 풀어내고 있는데, 아래와 같은 4가지 정도를 책에서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1. 자신의 체험에서 글을 쓴다.
  2.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속에 남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3. 글 역시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쓰는 것이 필요하다.
  4. 혼자서 보는 비공개 글이 아닌, 공개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결국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혼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결국 이는 체력이 따라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잘 아는 경험한 내용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글쓰기를 쉽게 만든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면, 나의 이야기 속에 다른 누군가를 담아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살아있는지도 모른다.”

필자도 글을 쓴지 꽤 오래되었다. 2008년에 블로그를 처음으로 개설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고, 2013년에 파워블로거에 선정이 되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오고 있으니, 15년차 글쟁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파워블로거에 선정이 되었고,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작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잘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그런 작가가 아닐까…

하지만, 글을 쓰는 지금은 최소한 내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글로 무언가를 써내려가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좋은 글을 써내서, 더 좋은 글을 담은 내용의 서적을 출간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글은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써보면, 지금보다는 실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