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azine Korea

워드프레스 사이트 개설 이유

사실, “OWL Magazine Korea”라는 사이트를 굳이 개설할 생각은 없었다. 원래는 영어 학습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OWL Dictionary”라는 사이트와 기존의 여행 관련 자료를 영어로 소개하는 사이트인 “OWL Magazine” 사이트 정도만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서 운영을 하려는 생각이었다.

이미 한국어로 쓰인 여행 관련 내용은 기존에 운영하던 티스토리 블로그에 많이 올려둔 상태이고, 이미 운영한 지가 오래되어서, 굳이 새롭게 사이트를 개설할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 카카오 데이터 센터의 화재”

하지만, 2022년 하반기, 갑작스럽게 큰 타격을 받았다. 티스토리 위주로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가 모두 먹통이 되었고, 열심히 하나하나 작성해서 업로드 해두었던 자료가 없어질 뻔한 위기에 처했다.

바로, 티스토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던 카카오의 데이터 센터에 갑작스럽게 불이 나면서 데이터 복구까지 시간이 꽤 걸렸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카카오 데이터 센터는 내게 큰 영향을 끼쳤다. 한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서, 블로그에 글을 잘 업로드 하지 못했다가 2022년을 기점으로 다시 본격적으로 망가졌던 블로그를 살리고 있었던 시기, 그리고 이제 다시 예전처럼 검색이 잘 되기 시작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정도의 방문자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였다.

방치되어 있던 시기, 하루 블로그 방문자는 약 3,000-4,000명, 그리고 다시 꾸준한 회복을 통해서 하루에 약 7,000-8,000명의 방문자가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에 갑작스러운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모든 것은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버렸다. 아니, 순간적으로는 아예 블로그에 접속이 불가능해지게 되면서, 열심히 작성해놓은 자료가 혹시나 한 순간에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2023년 상반기까지도 제대로 복구가 되지 않았던 티스토리”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의 여파는 상당했다. 화재 이후, 하나씩 서비스가 돌아오는 듯했지만, 예전에 작성해 놓은 자료들 중의 일부는 읽히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필자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작성해둔 글의 일부는 그냥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얀 화면만 나왔다. 그나마 애플의 사파리에서 제공하는 ”읽기 모드“를 클릭하면, 내용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읽기 모드”가 제공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속을 하는 경우에는 콘텐츠를 전혀 볼 수가 없었다.

2023년이면 화재 이후에도 한참 시간이 지난 시기였는데, 카카오측에 이에 대해서 문의를 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이렇게 카카오 데이터 센터의 복구 문제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자, 기존에 작성해둔 자료를 개인 서버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 12월 29일, OWL Magazine Korea 개설“

이것이 ”OWL Magazine Korea”를 개설한 이유다. 연말 전까지만 하더라도 회사에서 일도 많았던 시기였기에 야근을 많이 해야만 했다. 주말에도 다른 일을 하느라 사이트를 새롭게 개설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나마, 2022년 12월 29일, 연말이라, 올해에 쓰지 못한 잔여 휴가를 사용하고, 사이트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사이트가 바로 “OWL Magazine Korea”이다.

사이트는 사실,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것은 아니다. 예전에 실험적으로 ”적토마마트“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적토마마트의 콘셉트는 온라인 제품 박물관이었는데, 여태까지 구매한 제품을 리뷰하는 내용을 올리거나, 흥미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콘셉트의 사이트였다. 하지만, 사이트의 콘텐츠가 구글의 입맛에 맛지 않았던 것인지, 애드센스의 승인을 받지도 못했고, 운영이 힘들어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기에, 그 사이트를 활용해서 ”OWL Magazine Korea”를 탄생시켰다.

“OWL Magazine Korea, English, Dictionary”

여행에 관한 한국어로 쓰인 콘텐츠는 기존 티스토리 사이트에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으나, 카카오 데이터 센터가 불이난 김에, 이참에 사이트를 새롭게 만들어 버렸다. 덕분에, 이제는 개인 서버로 운영하는 사이트가 3개가 되었다.

순서대로 ”OWL Magazine Korea, English”, 그리고 “OWL Dictionary”이다. 사이트를 분리한 이유는 간단하다. 특히, 기존 사이트에 올리던 영어 교육 관련 콘텐츠의 경우에는 검색으로 찾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의 여행, 잡지식, 기타 내용이 같이 올라오는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이 ”OWL Dictionary”를 가장 먼저 분리시킨 이유이다. 덕분에 “OWL Dictionary”는 현재까지 4,500개 정도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었고, 아직도 약 2,000여개의 업로드되지 못한 콘텐츠가 대기중이다.

”여행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올리게 될 OWL Magazine Korea, English”

사실, “OWL Magazine” 시리즈에는 여행에 관련된 내용이 중심 내용이 되겠지만, 사실 여행에 대한 내용만 올릴 예정은 아니다. ”OWL Dictionary”에 올리지 않을 내용을 올릴 예정이다. 물론, 현재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크기에 여행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지만, 그 외에도, 잡지식, 문화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물론, 가장 우선적으로는 기존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려두었던 여행 관련 내용의 자료를 다시 손질하여, 깔끔하게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서 새로운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아무튼, 이렇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OWL Magazine Korea” 사이트의 개설 이유에 대해서 한 번 끄적여본다. 이 사이트는 어떻게 본다면, 2008년부터 온라인에 글을 써 온 한 사람의 글, 사진 등을 아카이브화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고작 약 900여개의 글을 재편집해두었는데, 아직도 6,000여개 이상의 콘텐츠를 더 편집해야 햔다.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그래도 이 작업을 즐겨보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공유하는 자료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