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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 ”충견 하치코 동상”

도쿄에서 유명한 번화가 중의 한 곳으로 “시부야”를 손꼽을 수 있다. 시부야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횡단보도인데, 한 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건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횡단보도 자체가 유명한 관광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시부야역 앞에서는 강아지 동상이 있기도 한데, 바로 충견 하치코 동상이다.

”시부야역 앞에서 찾을 수 있는 충견 하치코 동상”

하치코는 1924년 태어난 강아지로 원래는 사이토 요시카즈라는 사람의 집에서 태어난 강아지였다. 사이토는 이 강아지를 자신이 평소에 신세를 많이 진 동경제국대학 농학부의 우에노 에이자부 교수에게 보냈다.

우에노 교수는 강아지를 극진히 돌봤다. 강아지가 다 자라서 성견이 된 이후부터 하치코는 매일 문 앞까지 주인인 우에노 교수를 배웅했고, 시부야역까지 따라가거나 마중을 나왔다.

하지만, 우에노 교수는 1925년 5월 갑작스럽게 급사하게 된다.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하치코는 농학부 정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렸지만, 주인이 나오지 않자 집으로 돌아가 3일간 식음을 전폐했다고 한다.

이후, 교수의 부인에 의해서 부인의 팔촌 친척에게 맡겨졌지만, 문제가 있어 다시 시부야로 돌아왔고, 이후 이 집 저 집을 전전하였지만, 그 와중에도 운명한 주인을 기다리면서 시부야역에서 주인을 마중 나와서 기다렸다.

그러던 중 “일본 개 보존협회를 조직한 사이토 히로시가 상인들에게 구박받는 하치코를 목격하고 불쌍히 여겨 아사히 신문에 하치코의 사연을 기고하여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하치코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충견이 되었다. 이후, 하치코는 1935년 3월 8일 사망했다. 하치코의 사망이후, 시부야역 앞에는 하치코의 모습을 본뜬 동상을 세우게 되었다.

“태평양 전쟁 다시 녹여졌다가 다시 세워진 하치코 동상”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금속 공출로 인해서 하치코 동상이 녹여지기도 했다. 이후 1948년에 다시 동상이 세워졌고, 위치도 조금 조정되어, 현재 시부야역 옆 앞의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영화로도 제작된 하치코 이야기”

하치코 이야기는 일본 전역에 심금을 울렸다. 이로 인해서 이 이야기는 일본의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고, 1987년에는 하키오 영화로도 제작이 되기도 했다.

또한, 시부야역에서는 하치코 캐릭터가 그려진 버스를 볼 수 있기도 하고, 하치코와 관련된 제품이나 그림 등을 곳곳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시부야역 앞에 지나게 되었다면, 하치코의 동상을 한 번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일본 도쿄, 시부야, 하치코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