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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아라시야마 관광 열차 “토롯코 열차”

교토는 넓은 지역에 여러 관광 명소가 흩어져 있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손꼽히는 관광지로는 기요미즈데라(청수사)와 기온 일대, 후시미이나리 신사가 있는 지역, 그리고 아라시야마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아라시야마 일대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관광지가 상대적으로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곳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구축하기에 좋다. 관광열차인 토롯코 열차와 대나무숲, 텐류지, 도게츠교, 원숭이 공원 등이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교토 아라시야마 관광 열차, 토롯코 열차”

교토 여행의 둘째날 일정으로 잡은 곳은 아라시야마이다. 아라시야마로의 이동은 교토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는 것으로 했다. JR노선을 타고 “사가 – 아라시야마역“으로 이동했다. 역으로 나가면 바로 옆에서 “토롯코 사가역”을 찾을 수 있는데, 이 곳에서 토롯코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토롯코 열차는 과거에는 화물을 수송하던 소형 열차였다. 트럭이나 일반 열차가 갈 수 없는 지역에 선로를 깔아서 상자 모양의 열차를 이용해서 물류를 수송했다. 평균 시속은 25km 정도로 자전거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물류 수송을 위한 열차로 쓰이지 않아, 이것을 관광열차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토롯코 열차는 가쓰라 강이 흐르는 협곡을 가로지른다. 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열차 생김새 역시도 장난감 열차처럼 생겼고, 속도가 별로 빠르지 않기에 오픈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도 있다.

”4곳의 정차역이 있는 토롯코 열차“

토롯코 열차는 4곳의 정차역이 있다. 사가역 – 아라시야마역 – 호즈쿄역 – 가메오카역”이 바로 그곳이다. 일반적으로는 왕복 티켓을 구입해서, 사가역에서 출발해서 가메오카역으로 도착한 이후에, 가메오카역에서 다시 열차를 나고 돌아오는데, 사가역까지 오지 않고, 아라시야마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리는 편이다.

사가역 근처보다는 아라시야마역 근처에서 대나무숲과 텐류지와 같은 여행지를 찾을 수 있어, 여행 동선을 짜기에 더 좋기 때문이다.

“토롯코 열차의 이용시간과 비용”

토롯코 열차의 이용 시간은 편도로는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왕복으로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일반적으로는 편도보다는 왕복 열차를 구입하는 편인데, 토롯코 열차의 종착역인 ”가메오카역“에서는 딱히 볼만한 것이 별로 없기에, 열차를 타고 갔다가 거의 바로 다시 돌아오는 열차를 탑승하고 오는 편이다.

비용은 성인 기준 편도 880엔인데, 왕복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1,760엔이다. 편도 금액을 두번 구입한 액수와 같다.

열차는 거의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있다. 사가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10:02에 출발하고, 막차는 16:02이다.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예약하거나 구입할 수 있기도 한데,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토롯코 열차에서 볼 수 있었던 도깨비?“

토롯코 열차는 배틀트립이라는 여행 전문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중간에 도깨비 분장을 한 사람이 타서, 관광객들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소개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열차에 탑승해보니, 도깨비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대신 기관사가 마이크를 잡고 끊임없이 설명을 하면서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일본어로 진행이 되었기에 무슨 말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열차를 타고 가는 내내 시끌시끌했던 기억은 남는다.

”토롯코 사가역 – 토롯코 가메오카역“

필자 일행도 티켓을 구입 후에 탑승했다. 열차는 11:02에 출발해서, 가메오카역에서 5분 뒤에 바로 출발하는 것으로 선택했다. 가메오카역에 도착해서 딱히 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에 그냥 바로 열차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토롯코 사가역을 출발한 열차는 아라시야마역을 거치고, 호즈쿄역으로 달렸다. 호즈쿄역을 지나기 전까지는 열차의 좌측 자리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호즈쿄역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열차의 우측 자리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한쪽에서만 경치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양쪽 자리 모두 골고루 경치를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서 다행이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열차를 타고 가메오카역으로 간 다음에, 다시 가메오카역에서 돌아오는 왕복 열차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런 경우, 가는 방향과 오는 방향의 좌석을 바꿔서 구입하면, 양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필자 일행은 표를 구입할 때,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표소에서 센스 있게 좌석을 한 번씩 바꾸도록 조치를 해주어서 양쪽의 경치를 모두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토롯코 가메오카역 – 토롯코 아라시야마역“

토롯코 가메오카역에서 5분을 머무르고 다시 토롯코 사가역 방향으로 출발하는데, 가메오카역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은근히 많았다. 가메오카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중에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올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은근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기획을 했는데, 덕분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바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실제 대기 시간은 5분으로 되어 있었으나,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시간이 있었기에, 따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다시 열차는 역방향으로 출발했고, 돌아오는 노선에서는 사가역까지 가지 않고 토롯코 아라시야먀역에서 내리기로 했다.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아라시야마 지역에서 유명한 ”대나무숲“으로 빠르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고, 조금 남쪽으로 걸어가면, 대나무숲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기에, 금새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토롯코 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