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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영 “게임 기획자되기”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기업에 취업 원서를 낼 수밖에 없었기에 여러 곳의 기업에 원서 접수를 했지만, 특별히 집중해서 힘을 주었던 회사는 ”게임 회사“였다.

그나마 다른 분야에 비해서 조금 더 잘 알고 있는 분야가 게임이기도 했고,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었기에 “게임 분야”쪽에 보다 집중해서 취업을 하는 쪽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졸업하기 전에 “게임 산업“에 대한 책을 여럿 접해보았는데, ”주진영“ 작가가 쓴 ”게임 기획자되기”라는 책 역시도 이 과정에서 접한 책이다.

“15,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CJ E&M 게임즈”

필자는 CJ E&M 게임즈에 지원을 했었는데, 15,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다행히 운이 좋게도 서류 통과를 할 수 있었고, 인적성 검사 시험까지 통과한 뒤, 최종 면접까지 진출했었다. 하지만, 최종면접에서 허무하게 떨어지고 말았던 기억이 있다.

“게임회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주진영 작가”

주진영 작가는 책에서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한 내용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게임 회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서 게임회사도 괜찮은 “회사”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20년대에 들어서 오히려 게임 회사는 “다니고 싶은 회사”로 손꼽히는 편인데, 201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게임회사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껴볼 수 있는 시선이다.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중요한 것은 학벌이다?“

책에서는 자연스럽게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나가며,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것으로 “좋은 학교”를 졸업하는 것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아무래도 좋은 학교를 나오게 되면 “서류통과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최종 면접까지 진출했던 “CJ E&M 게임즈” 면접은 3인 1조로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확인해보니, 각각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서강대학교”를 졸업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원서를 접수한 15,000명의 사람들 중에서 600명만이 인적성 검사를 보았고, 그 중에서 소수만 남아서 최종 면접에 진출했는데, 최종 면접까지 진출한 우리들의 학벌을 비교해보니, 모두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것에서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갔다.

”게임 기확자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자질“

저자는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적인 ”국어, 수학, 외국어”를 잘해야, 기획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리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기에 논리를 다루는 수학적인 영역의 사곡가 필요하고, 잘 전달하기 위해서 국어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어의 경우에는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꼽는다고 한다.

”게임 기획자가 가지고 있으면 유용한 기술“

여기에 게임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으면 유용한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 역시도 기본이 되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로 대표되는 오피스 3종 세트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게임 디자이너에게 문서 작성능력은 군인의 총에 비유하기도 하며, 엑셀의 경우에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모든 회사에서 잘 다루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오피스 3종 세트 외에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페인터와 같은 그래픽 디자인 툴 역시도 잘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형의 추상적인 산물을 유형의 것으로 만들어내야 하기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잘 다루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순서도(Flow Chart) 역시도 잘 그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문서 작성 : 오피스 3종 세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 그래픽 툴 :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페인터
  • 순서도 : 논리 구조 구현

”게임 기획에 대한 편견 : 게임 기획자는 아무나 지원할 수 있다?“

게임 기획에 대한 편견으로, 게임 기획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아무나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 기획은 공부하고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으며,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개략적인 큰 그림을 머릿 속에 그려두고 있어야 하기에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경력자를 주로 채용하는 편이고, 경력이 없는 경우에는 ”QA(Quality Assurance : 오류 발견 및 테스트 업무)“, ”GM(Game Master)” 등의 자리를 통해서 경험과 경력을 쌓은 뒤에 게임산업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위 두 자리는 아르바이트로 충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게임 기획자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 : 직접 콘텐츠를 개발한 경험”

게임 기획자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는 것은 직접 콘텐츠를 개발한 경험을 꼽는다고 한다. 아무것도 없는 무형의 것에서 유형의 것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이기에 직점 무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게임산업이 고도화되며 혼자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 역시도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매끄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문서 작성“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서 작성 능력은 게임 디자이너에게 무기이다.“

그렇기에 문서 작성 능력은 디자이너에게 ”무기“로 손꼽한다.

문서에는 ”무엇을, 어떠헥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기본적인 내용이 들어가야 하며, 너무 많은 것보다는 심플하면서 핵심을 잘 드러내는 것이 좋으며 아래와 같은 구조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한다.

  • Title : 제목은 센스다. 제목은 이 문서에 대해서 절반은 설명한다.
    • Summary : 개요를 상단에 적어서 이 문서가 무엇을 말하기 위한 문서인지 설명한다.
      • Detail :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분명히 명시한다. 그리고 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기술한다.

문서는 큰 주제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문서의 목적을 밝히고 간략한 설명과 디자인의 의도를 밝히는 형식으로 두괄식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는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여 쓴 문서의 예시이다.

  • 이 문서는 사냥터의 플레이 계획을 기술한 문서이다.
    • 사냥터 이름 : 푸른 곰 절벽 바위
    • 플레이 레벨 : 25-30
    • 플레이 패턴 : 몰이 사냥이 가능한 파티 사냥터
      • 사냥터의 목적 : 처음 접하는 파티 사냥터로 파티 플레이를 안내한다.
  • 이 문서에서는 사냥터의 지형 구조를 설명한다.
    • 사냥터 이름 : 발바닥 붉은 곰 부락
    • 플레이 레벨 : 25-30
    • 플레이 패턴 : 파티 사냥이 가능한 던전 구조의 필드
      • 지형의 특징 : 동선이 제한되는 필드이며, 붉은 곰 부족의 분위기를 설명한다.

또한, 여기에 그림을 그려서 한 눈에 들어오도록 설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게임 디자인의 다양한 세부 분야“

게임 디자인에는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다. 게임 다지인을 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전투 시스템, 캐릭터 구조, 캐릭터 스킬, 몬스터 스킬, 전투 밸런싱 등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어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포트폴리오에 관하여…”

저자는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풀어낸다. 포트폴리오는 말 그대로 작품집을 뜻한다. 여기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회사에서 만든 기획서와 제안서, 사양서 등은 절대로 포함하면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회사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경력이 그다지 길지 않은 경우에는 내가 갖고 있는 스킬이나, 다룰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우에는 참여했었다는 막연한 정보보다는 프로젝트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았었는지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맡은 업무로 인해서 어떤 결과를 보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좋고, 파트장이나 팀장 같은 매니징 경험이 있다면 그것도 꼭 명시하는 것이 좋다.

기획 문서를 쓰고 싶은 경우에는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의 기획 문서는 일반적인 기획문서와는 달리 ”기획“을 통과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나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기에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를 보여주는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게임기획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

게임을 좋아했었고, 게임을 업으로 삼는 것도 생각을 했었기에 게임 관련 서적을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되었었다. 결국, 공기업과 공공기관, 교육업을 거치며 게임 산업에서 일을 하지 않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글과 책을 접하니, 한 창 게임회사 입사를 위해서 준비하던 시기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2012년에 발행된 책이라, 지금의 트렌드와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게임기획자“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잘 풀어내고 설명하고 있는 책이기에 게임 기획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책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게임 기획자되기 :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한 필독, 게임 기획자의 첫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