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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경 “잡스가 워즈워드의 시를 읽는 이유는?”

2010년대는 인문학이 주목을 받았던 시대이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Justice)” 강의가 EBS 를 통해서 전파를 타기도 했고, 애플의 혁신을 주도했던 스티브 잡스가 과거 인문학에 심취했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던져지던 시대였다.

당시의 키워드는 ”인문학“, ”융합“이었는데, 단순히 인문학만 중요한 것도 아니고, 기술만 중요한 것도 아닌, 다양한 학문이 경계를 넘어서 융합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었던 시기다.

”스티브 잡스가 워즈워드의 시를 읽는 이유는?“

조숙경 작가의 ”잡스가 워즈워드의 시를 읽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책은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출간된 책이다.

”융합“이 키워드로 꼽히던 시기에, 특히 인문학과 기술 융합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스티브 잡스“를 활용해서 융합의 사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2010년대의 분위기는 정말 뜬금없다 싶을 정도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시기였다. 기업에서는 ”인문학적 인재 채용“을 슬로건으로 걸기 시작했고, 사회 전반적으로 북토크 등의 인문학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결국 인문학 하나만으로 무언가를 하기는 힘들기에 인문학은 다른 학문과 융합이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융합“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융합이란 무엇인가?”

책에서는 서로 다른 구 가지 영역을 동시에 다루는 것만이 융합이 아니라, 두 가지 영역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되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창의적인 무언가를 마들어 낼 수 있다면 융합이라고 말한다.

혹은, 꼭 새롭고 창의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두 가지의 학문이 잘 합쳐져서 장점이 발휘된다면 융합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12가지의 융합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서적”

책에서는 12가지의 융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과학적인 원리가 담긴 건축물, 과학이 적용되는 연극, 예술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는 과학 지식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가지고 융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각각의 예시에 맞추어 챕터별로 나누어서 정리하고 있기에, 부담없이 편안하게 내용을 접해볼 수 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12가지 융합 사례는 아래와 같다.

  • 과학과 철학 : 애플의 사과 속에 숨은 단순함의 미학
  • 과학과 도서관 : 장미로 꿈꾸는 욕망
  • 과학과 연극 : “산소”와 “코펜하겐”
  • 과학과 미술 : 별이 빛나는 밤에 프렉털 패턴을…
  • 과학과 도시 : 마르코 폴로, 그가 꿈꾼 도시
  • 과학과 수사 : 증거의 프리즘
  • 과학과 스포츠 : 축구 속에 살아있는 과학
  • 과학과 미디어아트 : 달은 인간이 발견한 최초의 TV?
  • 과학과 문화재 : 선덕여왕에서 정약용까지…
  • 과학과 와인 : 신의 눈물과 인간의 술 사이
  • 과학과 문학 : SF 소설, 아주 어렵지만 일단 보면 아는 것
  • 과학과 음악 : 융합의 결정체, 뇌과학

“잡스가 워즈워드의 시를 읽는 이유는? : 12가지 융합 토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