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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석 “인간 노무현의 27원칙”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거쳐간 인물은 많다. 그 중에서도 인기순위를 꼽아보면 거의 대부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으로 드러난다. 그 뒤로는 김대중, 박정희 등이 뒤를 잇는다.

시간이 점점 흘러가며, 역사 속에서 한획을 그엇던 인물들이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서부터, 광주사태로 논란이 일었던 전두환까지 별세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도 마찬가지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2009년 5월 23일, 그 날을 생생하게는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렴풋하게 기억이 난다. 당시 경북지역의 어느 한 지역에서 시험을 치고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사실을 들었다.

고졸 출신의 사법고시 합격생, 서민 출신의 대통령이라는 소박한 이미지, 권력을 잡았지만, 권위적이지 않았던 첫 번째 대통령이었기에 신선함이 있었다. 여기에 소위 “말” 을 잘하는 달변가의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은퇴한 이후에 그가 사는 시골 마을을 찾았다.

그가 남긴 명언 중에는 이러한 내용도 있다.

  • ”요즘처럼 이렇게 대통령 욕을 실컷 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제 있었습니까? 다른 것은 모르겠고 최소한 그러한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랬다. 그 이전까지의 대통령은 아무리 낮은 자리에 위치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권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수장이라는 위치에서도 낮은 자리에 서려고 노력했다.

설령 욕을 먹더라도, ”사람들이 대통령 욕을 해서 시원해지기만 한다면, 괜찮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했고, 실제로 계란은 맞았을 때도 그저 웃으면서 넘겼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그의 서민적이고, 털털하고, 배려심이 많은 모습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1위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인간 노무현의 27원칙”

인간 노무현의 27원칙이라는 책은 정의석 작가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쓴 책이다. 기존의 대통령과는 다른 권위주의와는 정반대에 위치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어떤점“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기에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고 있는 서적이다.

책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27가지 인생철학을 꼽아서 정리하고 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실제로 정한 것인지, 저자가 나중에 따로 정리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책에서 정리되어 있는 27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으며, 그의 인생철학을 소개하면서, 그의 일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 공부는 균형이다.
  2. 배움의 장소를 가리지 마라.
  3.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헛되이 하지 마라.
  4. 주체적으로 판단하라.
  5. 비판적으로 사고하라.
  6.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라.
  7.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8. 오래된 관습을 타파하라.
  9. 과오를 깨끗하게 인정하라.
  10. 확고한 신념으로 행동하라.
  11.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어라.
  12. 옳지 않은 것에 저항하라.
  13. 고고한 신념을 가져라.
  14.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라.
  15. 이야기의 장을 마련하라.
  16.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라.
  17.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소홀히 하지 마라.
  18. 이해하는 바를 일치시켜라.
  19. 사람을 얻는 핵심원리, 역지사지
  20. 실수를 사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21. 사람이 먼저다.
  22. 지식은 무기다.
  23. 사람을 사랑하라.
  24. 빠른 길보다는 바른 길을 선택하라.
  25. 욕심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26.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27. 사명의식은 사람을 바꾼다.

”사명의식, 철학, 꿈이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은 결국 사명감이나, 본인만의 철학, 꿈이 있는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확고한 꿈이나, 비전이 있다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그것을 추구해나가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나가게 된다.

인간이 다른 동물이나 기계와 차이가 있는 점은 바로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통해서 잠시나마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노력했던 ”바보 노무현“을 떠올려볼 수 있었다.

”인간 노무현의 27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