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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폴 영 “갈림길(Cross Roads)”

윌리엄 폴 영(William P. Young) 작가는 2007년 오두막(The Shack)이라는 책을 내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단 한 번도 소설을 써본 적이 없었던 작가의 첫 작품이 입소문만으로 1만 부 이상 판매가 되었고, 이후 전 세계 46개국 2천만 독자에게 감동을 주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작가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삶의 경험이 묻어 있는 대화를 하나씩 메모했다. 아이들이 이 글을 재미있게 읽고 아빠의 사랑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모했는데, 이러한 메모를 모아서 쓴 소설이 “오두막”이다.

처음에는 몇몇 지인에게 복사본 원고를 선물로 보냈는데, 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원고를 복사해서 지인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고, 윌리엄에게 정식 출간을 권유했다. 출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책은 결국 출간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TOP100에 오르고, 전 세계 46개국에 출간된 책이 되었으며, 2천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이후, 소설은 영화로 제작되어 88개국에서 영화로도 개봉이 되었다.

“윌리엄 폴 영, 갈림길(Cross Roads)”

갈림길(Cross Roads)는 ”오두막“이라는 소설의 성공 이후에 출간된 책이다. 오두막과 마찬가지로 ”소설의 형식“으로 쓰였다. 장편소설이지만, 분량은 책 1권 분량이기에 읽는 것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 편이다.

”갈림길“이라는 소설은 ”성경“의 내용을 차용하고 있는 소설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해본다면, ”성경 판타지 소설“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의 중심이 되는 ”예수“가 소설 속에 나오기도 하고, 주인공의 아들로 등장한 ”가브리엘(게이브리엘)” 역시도 성경에서 들어볼 수 있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소설에서는 “영혼”의 존재가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죽음 이후에도 사후 세계가 있으며, 죽음 이후의 사후 세계에서도 중간지대가 있는 것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의 내용과는 정 반대뇌는 설정이긴 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고, “영혼”의 존재를 믿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설정이 들어있을 것이다.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지만…”

소설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인해서, “기독교 관련 서적”인가 하는 생각ㄷ 들었다. 특히 갑작스럽게 ”내가 예수요.“하고 예수님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집착하기 보다는 ”키스를 통한 영혼 이동“과 같은 유쾌한 상상력을 동반한 사건의 진행으로 인해, 유쾌한 드라마를 한 편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독교적인 부분과 작가의 허구적인 상상력을 적절히 조합하여, 삶의 의미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밸런스가 잘 잡힌 작품이다.

”작품의 줄거리“

한평생 금전적으로, 사회적인 성공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주인공인 ”앤서니 스펜서“, 즉 ”토니“는 어느 순간 갑자기 건강악화로 정신을 잃는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쓰러질 때, 주위에 있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응급실로 옮겨지게 된다.

여기에서부터 주인공인 앤서니 스펜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죽음 이후의 사후 세계의 중간지대에서 예수님을 접견하며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와 동시에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비”라는 소년이 앤서니 스펜서가 있는 중환자실에 우연히 숨어들어가게 된다. 캐비는 스펜서의 몸에 키스를 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앤서니 스펜서의 영혼은 캐비의 몸으로 스며든다. 이후로도 “키스”라는 행위를 통해, 앤서니 스팬서의 영혼은 여러 사람들의 몸으로 옮겨다니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서 주인공인 앤서니 스펜서는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며,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스스로 깨달아가는 내용의 소설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삶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 뿐이다. “욜로(YOLO)”라는 단어 역시도 여기에서 나왔다. ”You Only Live Once”, 단 한 번만 산다는 것이다.

단 한 번만 살아가는 고귀한 삶을 얻었으니,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는 것이 좋은 삶인지, 혹은 그 외의 다른 것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돈”과 같은 물질이 행복에 어느 정도는 관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더 이상 행복에 관여하지 않는다.

독일의 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의 역설“에서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 어느 정도의 소득이 보장되면, 돈에 의해서 행복지수가 결정되는 폭은 상당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있다.

결국, 단순한 돈의 획득은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넘어서,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할 것이다.

갈림길은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책이지만, 결국,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갈림길(Cross Roads)”

  • 저자 : 윌리엄 폴 영 (William Paul Young)
  • 발행일 : 2013년 2월 23일
  • ISBN13 : 9788933830529
  • 예스24 : http://app.ac/9ACVMv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