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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애플의 미래 팀 쿡(Timothy Cook)”

애플을 창업하고, 중간에 경영진에게서 쫓겨난 적이 있지만, 위기에 빠진 애플에 복귀하여,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려두었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결국,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등진 이후, ”팀 쿡(Timothy Cook)”이 이어서 CEO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CEO로 임명된 이후, 지금까지도 팀 쿡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애플을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일을 잘하는 성공한 CEO”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팀 쿡이지만,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서 임명이 된 직후에는 애플의 전망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 많았다.

“팀 쿡에 대해서 최초로 다루고 있는 책”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뜨기 전, 그리고 팀 쿡에게 ”CEO” 직위가 막 인수될 때 즈음에 미리 선견지명을 가지고 쓴 책으로 보인다. 해외의 모든 서적을 포함하더라도, 차기 애플의 CEO가 될 ”팀 쿡”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다른 책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온 이후에는 ”팀 쿡”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 속속들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는 다른 언어로 쓰인 서적을 통틀어도 “팀 쿡”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에서 ”영어“로 쓰인 책도 아닌, 한글로 쓰인 책이 “팀 쿡”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최초의 책이라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동맹관계에 있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은 변방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한 국가일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IT 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 밸리의 애플, 그리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팀 쿡“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 미리 조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과 팀쿡 : 조용하지만 탄탄한 경영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은 “팀 쿡”에 관한 내용이다. 팀 쿡이 애플에 합류하면서 선보였던 혁신적인 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신기술과 신제품, 그리고 화려하고도 잘 짜여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재주를 가진 인물이었다면, 팀 쿡은 그러한 스티브 잡스 뒤에서 살림을 알뜰이 챙기는 듯한 느낌의 인재였다.

스티브 잡스의 화려함 뒤에는 경영과 관리의 귀재인 ”팀 쿡“이 있었기에 결국,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팀 쿡은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조용하면서도 단단하게 내실을 다질 줄 아는 경영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그는 재고관리, 즉 물류 관리 부분에서 획기적인 능력을 보였는데, 팀 쿡 이전에 수개월치의 재고가 쌓여 있어 불필요한 물류비가 발생하는 이슈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재고가 거의 남지 않도록 유지한 것에서 ”관리“의 귀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지금도, 애플은 팀 쿡의 이러한 시스템 경영으로 인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꼐 월스트리트에서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기업이 되었다.

“협력사와의 연합 전선 구축, 그리고 물류 관리의 귀재”

애플이 협력업체를 다루는 방식은 과거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협력업체를 다루던 방식과 차이가 있었다. 애플의 뛰어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국내 IT 대기업의 발주방식과는 다르게 애플은 중소기업 협력업체와도 “연간 단위”의 계약을 추구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협력사와 탄탄한 연합 전선을 구축함으로써 상생 발전할 수 있었다. 반면, 국내 IT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주로 일주일 전에 발주를 하는 대기업 중심의 계약 방식을 추구했기에, 소위 ”하청 쥐어짜기“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애플은 협력 업체들과 ”연간 단위“의 계약의 계약을 통해서 두 기업이 서로 상생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애플이 연간 단위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근간으로 ”수요를 예측하는 예견력“을 갖고 있었다. 특히, 수요 예측 분야에서는 “팀 쿡”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애플스토어 건립을 추진했던 팀 쿡”

팀 쿡의 주요 업적 중의 하나로 항상 손꼽히는 것이 “애플스토어” 설립이다. 처음에 스티브 잡스는 “애플스토어” 설립 아이디어에 대해서 완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쿡은 스티브 잡스를 강력하게 설득하여 기존의 리셀링 방식의 유통 구조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러한 방식은 재고 관리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관리직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팀 쿡”

팀 쿡이 “관리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에서이다. SCM을 개편하고, 애플의 직영 공장을 없애고 아웃소싱을 추구한 것 역시도 팀 쿡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애플은 디자인만 직접할 뿐, 나머지 공정은 모두 외주 업체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러한 아이디어의 시작이 모두 “팀 쿡”이었던 것이다.

“S, SE 시리즈 역시도 팀 쿡의 작품”

요즘에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된  후 전작의 부품을 활용하여 “s”를 붙여서 새로운 기종으로 출시하는 것을 볼 수 없지만, 과거에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아이폰 4s”, “아이폰 5s”, “아이폰 6s” 등과 같이 제품 이름 뒤에 “s”를 붙인 모델이 등장했는데, 이 아이디어 역시도 팀 쿡이 제시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도, 이미 생산해둔 부품을 재활용하여 재판매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재고 관리를 하는 전략이이 반영되었다.

과거의 부품과 제품을 이용한 “아이폰 SE” 시리즈 역시도 같은 맥락에서 탄생했다. 팀 쿡은 여러모로 ”관리“를 잘 하는 CEO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주요 업적이 위와 같은 “관리”에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팀쿡 : 오번 대학교 졸업식 축사”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를 했듯이, 팀 쿡 역시도 자신의 모교인 오번 대학의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 바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 당시 팀 쿡이 졸업식 축사에서 한 말을 요약하여 ”5가지 성공 멘토링“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두었다.

”5가지 성공 멘토링“

  1. 때로는 이성보다는 직관을 믿어라.
  2. 준비하라.
  3. 치열하게 일하라.
  4. 실패에 집착하지 마라.
  5. 너 자신의 인생을 즐겨라.

항상 끊임없이 준비하고, 현재를 즐기며, 실패를 통한 교훈을 가지고 자신을 단련시켜 나가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직관“에 의존하라는 말은 실제 팀 쿡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팀 쿡은 과거 ”PC“ 업계 1위인 ”컴팩“이라는 회사의 부사장으로 재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거의 쓰러져가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단 5분 간 면담을 나눈 후, 애플로 이직을 결심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관에 굴복한 경험으로 소개하고 있다. 팀 쿡의 직관 덕분에 그는 ”애플“이라는 거대한 회사를 이끄는데 일조했고, 현재는 ”CEO”로 재직하며, 애플을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올려놓았다.

“팀 쿡에 대해서 가장 먼저 조명한 도서”

책을 통해서 “팀 쿡”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애플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다. 이제는 ”팀 쿡”은 유명한 인물이 되었기에, 팀 쿡에 대해서 다루는 기사와 책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세계 최초로 팀 쿡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팀 쿡의 강점은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그 이면에서 묵묵히 내실을 다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내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애플의 미래, 팀 쿡(Timothy C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