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azine Korea

김관영 “저를 만나면 즐거우시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현재 전라북도 도지사를 지내고 있는 김관영 씨는 나에게는 대학교 선배님이기도 하다.

김관영 선배님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 것은 2011년 2학기 축제 기간 성균관대학교에서였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여러 명사들을 초청해서 강연을 열기도 했었는데, 한 때 인기 있었던 도서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님이 와서 강연을 하기도 했고,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님이 오셔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강연은 수업으로 인해서 들어보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김관영 선배님의 강연을 들어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당시에는 김난도 교수님이나, 김성근 감독님에 비해서 나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사람이었지만, ”고시 3관왕“을 한 전설적인 선배님으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분이었다.

”김관영 선배님의 강연“

사실, 처음에는 수업을 듣고 나서, 몸이 많이 피곤한 상황이었던지라, 강연을 들으러가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두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취업을 선배이자 동생인 녀석이 간다고 해서 얼떨결에 같이 가보게 되었던 강연이다.

그 녀석 덕분에 우연히 들어보게 된 강연이었지만, 덕분에 ”김관영”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강연을 통해서 그의 인생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강연을 마친 뒤에, 김관영 선배님이 직접 지필한 서적을 받아오게 되었고,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강연에서 직접 말로 했던 내용들이 하나하나 책에 그대로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강연을 듣고 나서, 책을 다시 접하고 나니, 강연 내용이 다시 새록새록 살아나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시 3관왕을 차지했던 김관영 선배“

책에는 순서대로, 군산에서 태어나며 자랐던 어린 시절의 내용에서부터, 삶에 대한 부모님의 태도에서 어떤 부분을 배우고 자라왔는지에 대해서부터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다.

6남매를 모두 훌륭한 인재로 키워내신 김관영 선배님의 부모님 역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중간중간 책 내용을 읽어보면서, 우리 부모님도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시간적인 순서대로 고등학교 졸업 후, 성균관대학교로 진학한 이야기, 그리고 CPA (공인회계사) 고시반에 1학년부터 들어가게 되면서, 만 18세에 최연소 “CPA“ 합격생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풀어내고 있다. 시험 공부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풀어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글 내용 중에는 함꼐 한 인물들의 이름이 그대로 적혀 있는데, 오래 전의 추억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면서 글로 써내려 가고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행정고시, 그리고 사법고시”

1학년 때, CPA를 합격하고 나서 그 다음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합격한 이야기, 그러고나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사법고시“ 준비를 하게 된 이야기 등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CPA” 합격 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누구에게 어떠한 도움을 받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서 제법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글로 풀어내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김앤장 변호사”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사법연수원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 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았다. 하나만 성공하기도 힘든 시험을 3가지나 패스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지인으로부터 “김앤장”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결국 김앤장으로 행선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김앤장으로 가게 된 결심을 하게 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였다고 하는데, 장래에 변호사로서 자선사업을 할 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같은 모델로 자선사업을 추진할 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내가 김관영 선배를 만나서 책을 받은 날짜는 2011년 10월 6일,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2023년 12월 29일인데, 어느 정도 그 계획이 진척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여태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하고자 한 것에 대해서는 꼭 해내는 것을 보아, 결국은 목표했던 것을 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지배구조, 그리고 저출산에 대한 우려…”

그 다음의 내용으로는 재벌 기업 위주의 경제구조 등에 대해서 우려하는 내용이 적혀 있기도 하다. 또한, 현재에도 걱정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2010년대에는 출산율이 1.1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출산으로 걱정하고 있었는데, 현재 2023년에는 출산율이 0.6 정도까지 떨어졌으니, 앞으로 더욱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 같은 걱정이 들기도 한다.

과거에 자녀는 “노동력“이 될 수 있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소비자”로만 취급이 되는 시대로 변모하다보니, 이러한 “저출산” 현상이 굳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물론, 저출산에 필자도 한몫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 본, 저를 만나면 즐거우시죠?“

사실, 이 책은 2011년에 김관영 선배를 처음으로 만난 이후, 한 번 읽어보고 나서 그 이후로는 읽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나에게는 김관영 선배는 한동안 잊혀진 인물이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접해보게 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올해 새만금에서 있었던 ”잼버리“ 행사에서 뉴스를 통해서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접해볼 수 있었다. 전라북도 도지사로 현재 재직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는 내용 등을 접해볼 수 있었는데, 좋은 일로 나오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잼버리는 이미 끝난 지 오래 되었지만, 오랜만에 예전에 김관영 선배님과 만났던 추억을 떠올리며,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이렇게, 다시 독후감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저를 만나면 즐거우시죠?“

  • 저자 : 김관영
  • 출간일 : 2011년 8월 31일
  • ISBN : 97889943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