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 마르티네스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

페페 마르티네스는 시장조사, 브랜드 가치 평가, 마케팅 관련 컨설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밀워드 브라운 그룹의 이베리아 지역 최고 경영자이다. 스페인 최고의 명문 마드리드 콤플루텐체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나, 이후 마케팅 조사 분야에서만 30년을 종사해 온 특이한 경력으로 소비자 심리를 마케팅에 적용하고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구축함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탁월한 배경을 구축하고 있다.

지갑을 열게하는 마케팅이라는 제목의 책은 2015년 1월 27일에 출간된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정도 전에 출간된 책이지만, 마케팅의 방법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니기에 지금 보아도 크게 손색이 없을 것이다.

”마케팅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

마케팅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이는 시장 경제 또는 수요를 관리하는 경영학의 한 분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객을 창조하고 유지, 관리함으로써 고정고객으로 만드는 모든 활동 즉, 고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마케팅은 광고, 영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분야까지도 각광을 받았다.

마케팅은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넓게 자리하고 있기에 서점을 방문해보아도 다양한 마케팅 서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이 책은 특별한 분야의 마케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마케팅“의 개념적인 부분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뇌과학에 기초한 뉴로마케팅”

특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뇌과학“이나 ”심리학“에 기초한 ”뉴로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심리학과 뇌과학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마케팅”적인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다른 일반적인 경영이나 경제분야의 서적과는 달리 다양한 분야의 학문, 특히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경계를 넘나드는 부분이 많기에 책을 읽는 초반에는 내용이 다소 두서없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챕터별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 아닌, 뇌과학과 마케팅을 접목시켜서 “두루뭉술“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의 책이다.

”의식, 이성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비이성, 감성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책에서 담고 있는 핵심은 인간은 원래부터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면만을 활용해서 소비를 하거나 결정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실제로 결정을 내리거나, 소비를 하는 과정에서는 이성과는 반대되는 감성, 무의식적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은 마케팅 분야에서, 그리고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부분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인 근거를 뒷받침해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각 챕터 종료 이후,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는 핵심 내용 정리”

저자나 출판사에서도 내용이 다소 장황하고, 두서없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은 것인지, 각 챕터가 마감될 때는 나름 각 챕터의 핵심 내용이면서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한 페이지에 정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내용을 책을 접한 이후에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억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각 챕터에서 정리하고 있는 핵심 내용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마케팅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결국 이 책에서 담고 있는 핵심 내용은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적인 사고만 할 것이라고 가정한 인간에서 벗어나서 실제의 인간은 이성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감성적이고 비이성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 그리고 의식의 영역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 역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령별, 성별별 차이도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연령별, 성별별, 문화적 차이 등을 모두 적극적으로 고려해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을 통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효과적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본 개념이 될 수 있는 뇌과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뇌과학과 브랜드 마케팅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접해볼 만한 책이다.

“지갑을 열게하는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