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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벤 샤하르 “해피어(Happier) :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손꼽히는 강의가 있는데, 첫 번째는 하버드대학교 마이클 센델 교수의 ”Justice(정의)”, 두 번째는 예일대학교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Death)”, 세 번째는 하버드대학교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Happier)”이다.

3대 명강의 중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끈 강의는 “행복”을 주제로 한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해피어(Happier)”라는 강좌인 것 같다. 무려 855명의 수강생이 수강신청을 하면서 대학에서 수강생이 가장 많은 강좌가 되었다고 한다.

“행복해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심리”

그만큼 ”행복“이라는 주제는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알아가고 싶어하는 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행복“이라는 주제는 다른 ”아이비리그“의 3대 명강의와 비교해보면, 다소 ”즐거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 보다는 훨씬 더 밝고, 희망적인 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강의에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추상적인 개념인 ”행복“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아이비리그의 명강의에서는 무언가에 대해서 알아보기에 앞서서 그것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거나, 여러 질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탈 벤 샤하르“ 교수의 ”행복“에 대한 강의는 그런 방식보다는 처음부터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 없다.“라는 방향으로 시작한다.

우리 모두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 수 없다고 정의한다. 교수 본인 조차도 그것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결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렇기에 “나는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대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결국, 이 책 혹은 강연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내용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기에, 너무 무겁거나 어려운 방향으로 내용을 풀어가기 보다는 우리의 삶에서 적용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트레이닝(Training)” 등을 제공한다.

“삶을 정의하는 햄버거 모델”

삶을 정의하는 햄버거 모델은 저자가 이름을 붙이고 있는 개념이다. 삶의 4가지 태도에 대해서 ”햄버거“를 매개체로 삼아 비유하고 있는 인생 모델이다. ”미래의 이익과 손실“, ”현재의 이익과 손실“ 개념을 활용하여, 인생을 4가지의 사분면으로 나누는 개념이다.

  • 성취주의 : 야채햄버거 (현재의 손실, 미래의 이익 추구)
  • 허무주의 : 최악의 햄버거 (현재의 손실, 미래의 손실 추구)
  • 쾌락주의 : 정크푸드 햄버거 (현재의 이익, 미래의 손실 추구)
  • 행복 : 이상적인 햄버거 (현재의 이익, 미래의 이익 추구)

4개의 햄버거 모델 중에서 저자가 이상적인 모델로 꼽는 것은 ”이상적인 햄버거“ 모델이다. 이는 현재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미래의 이익도 함꼐 추구하는 모델이다. 결국, 조금 더 행복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현재에도 이익이 발생해야 하며, 미래에도 이익이 발생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모델의 한 가지 예로, 미래를 위해서 공부를 하지만, 공부 그 자체에도 재미를 느껴 현재에도 행복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든다.

우리는 어느 사분면에 속하는 인생을 살고 있을까? 책에서는 각 사분면을 그려보고, 각 사분면에 속했던 경험을 적어보고,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행복해지길 원하는가?“

우리는 ”왜?“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것일까? 철학적인 질문은 대답하기 난해하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은 인문학의 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문이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발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행복해지길 원할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질문이다. 그저 인간의 본성이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아래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 ”사람이 하는 모든 노력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의 달성이다. 행복을 위해 기술을 발명하고, 학문을 육성하고, 법을 만들고, 사회를 형성한다.“

”행복은 현재의 즐거움과 삶의 의미의 조합“

우리는 언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될까? 저자는 행복을 ”즐거움과 의미의 포괄적인 경험“이라고 정의한다. 단순히 현재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미래의 이익 역시도 투영이 되어야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현재의 즐거움만 추구한다고 한다면, 시험을 앞두고 해야할 공부를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지만, 시험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미래의 이익이 사라지기에 ”행복“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기만 하고,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도 행복하다고 정의할 수 없다.

결국, 행복은 “현재의 즐거움을 동반한, 삶의 의미의 포괄적인 결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더 행복해지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케넌 셸던과 그의 동료들은 목표와 행복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 “더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돈과 미모와 인기와 관련된 목표보다는 성장과 연결과 기여와 관련된 목표, 그리고 강요당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목표보다는,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추구해나가는 자기일치적 목표를 갖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을 구분해서 정리하는 것도 좋다. 우선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그 중에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더 행복을 향해서 나아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고민해나가며, 정말 정말 하고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더 행복해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1. 할 수 있는 일
  2. 하고 싶은 일
  3. 정말 하고 싶은 일
  4. 정말 정말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을 찾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벤다이어그램”을 그려가며, 하나하나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미”, “즐거움”, “장점”이라는 3가지 영역에 대해서 벤다이어그램을 통해서 공통된 영역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 의미 : 글쓰기, 정치적 행동주의
    • 의미/즐거움의 교집합 : 음악, 아이들
  • 즐거움 : 항해, 요리, 독서
    • 즐거움/장점의 교집합 : 문제해결, 아이들
  • 장점 : 유머감각, 열정
    • 즐거움/장점의 교집합 : 없음
    • 의미/즐거움/장점의 교집합 : 아이들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 “보다 더 행복해지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단순한 삶을 추구하라!“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것 역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월든(Walden)의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단순하게 살라고 권유했다.

  • ”단순함, 단순함, 단순함! 당신이 하는 일을 백 가지나 천 가지가 아니라 두세 가지로 줄이고, 백만이 아니라 여섯을 세라!“

해야할 일이 많고, 선택해야 할 것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것들의 무게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팀 카세“는 시간의 풍요가 물질의 풍요보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바쁘게 압박을 받으면서 일을 하게 되면, 창의성을 떨어뜨리며, 오히려 일의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역설”

윈스턴 처칠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언급한 바 있다.

  • 자본주의의 고질적인 약점은 행복의 불공평한 분배이다.
  • 사회주의의 고질적인 약점은 불행의 공평한 분배이다.

각 체제의 속성에 대해서 단 두 문장으로 달 표현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달리 물질적으로는 풍요로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기에 과거와 같이 보다 더 가지려고 노력을 하기보다는 “한 가지씩 버려가는 삶”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질적 풍요는 어느 정도의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더 이상 “행복”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행복해짐에 있어서 최소한의 물질은 필요하며, 그 최소요건에 다다르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러한 물질적 풍요에 다다를 지도 모르니, 그러한 상황에 다다르기 전에 미리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국, 행복은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의 이익“이 동시에 수반될 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이익과 미래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해보며, 보다 더 나은 ”현재“를 살아가며, 행복한 하루를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해피어(Happier) : 하버드대 행복학 강의“

  • 저자 : 탈 벤 샤하르(Tal Ben-Shahar)
  • 발행일 : 2007년 12월 28일
  • ISBN13 : 9788960860773
  • 예스24 : http://app.ac/1qpnqH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