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영화로 인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하며, 2018년 3월 28일에 공개가 되었다. 작품은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개봉 직후에도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나름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소설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배경을 그대로 활용하며, 작가적인 상상력을 훌륭한 비주얼로 소화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소설 원작에 기반하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에서 진행되는 내용과 소설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쩌면, 같은 이름의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기도 하다.
“클라인 어니스트(Cline Ernest)의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클라인 어니스트(Cline Ernest)라는 이름의 작가가 쓴 소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은 2012년에 출간된 소설이다. 출간된 지 얼마되지 않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서 영화로도 금세 제작이 될 수 있었다.
저자는 작품 속에서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요소를 활용했다. 당시에 인기를 끌었던 소설, 영화, 음악 등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독자들을 자극했다. 또한, 이러한 80년대의 문화를 “오타쿠 문화”로 일컫어지는 “게임”에 집중해서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과거의 게임들이 모두 하나둘씩 소환되어 등장하며, 우리가 어린 시절에 가졌던 추억을 자극하며, 이러한 요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그리워하도록 하는 촉매제가 된다. 이제는 다 큰 어른이 되어버린 독자이지만, 어린 시절의 이러한 추억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며, 성인으로 성장한 우리들을 ”어른아이“로 만들었다.
이러한 ”키덜트“적인 요소를 잘 활용하여 성인들의 심리와 향수를 자극했고, 이러한 요소는 소설이 공개됨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도록 만들었다.
”2045년을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을 삼고 있는 작품“
소설 속의 세상은 미래의 세상이다. 인류가 맞이한 2045년의 모습은 희망과는 거리가 먼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에 가깝다. 하지만, 암울한 현실을 뒤로하고 환성적인 세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 “오아시스(Oasis)”라는 이름의 가상 공간으로, 소설 속에서 소개되는 특별한 장비를 착용하면, 우리가 흔히 ”메타버스“라고 하는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가상으로 만들어 진 공간이지만, 현실의 세상과 거의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 세상이다. 단, 현실과 차이가 있다면, 각각의 장소별로 특별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타지에서나 등장할 법한 마법을 쓸 수 있는 지역이나, 진보된 과학 기술이 작용하는 구역 등등 개발자가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구역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벗어나 가상 공간인 ”오아시스“에서 생활한다. 오아시스에서 일을 하며 돈을 벌기도 하며, 학생들은 교육을 받기도 한다. 또한, 오아시스라는 가상 공간을 돌아다니며, 모험하고 탐험하는 것을 즐길 수 있기도 하다.
평화롭게 흘러가는 가상 공간 속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제임스 할러데이”가 갑자기 사망하며, 유언을 남긴 것이다. 자신이 오아시스라는 가상 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을 통과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 전체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그의 제안으로 본격적인 소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소개되어 있는 미션“
영화에서도 이러한 포맷은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3개의 미션을 수행하고 통과하는 인물에게 모든 것을 상속한다는 내용은 같지만, 소설과 영화에서 소개되는 미션은 전혀 다르다.
영화에서는 ”비주얼“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미션이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소설은 글로 쓰여 있는 책이고, 과거의 게임 문화를 많이 반영하고 있기에 고전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오래된 영화 속에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미션 등이 소개된다. 영화 버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보다 더 “정적인” 미션이 소개되는 편이다.
“영화에서 소개되는 미션”
- 자동차 경주
- 공포 영화의 일부에 참여하는 미션
- 고전게임을 플레이하는 미션
영화에서 소개되는 미션은 첫 번째 미션이 가장 부각된다.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경주를 초반부터 보여주며 “오아시스”라는 가상공간의 분위기를 잘 드러낸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미션이 점점 뒤로 가며 비중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소설 속에서의 미션”
소설 속에서 소개되는 미션은 영화에서 소개된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미션이다.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고전게임”을 할러데이가 미리 짜 좋은 AI와 대결을 펼쳐서 승부를 내는 방식의 게임이 첫 번째로 등장한다.
이후, 영화 속에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주인공의 대사를 그대로 외워서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 미션으로 등장한다. 또한, 영화에서 소개되는 미션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작은 미션이 소개되어 있어, 다음에는 어떤 미션을 할당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일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미션으로 등장하는 게임, 영화, 음악은 모두 1980년대에 실존했던 것이고 인기르 끌었던 작품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실제로 과거에 사람들이 좋아했던 요소를 소설에서 그대로 차용하고 있기에 이러한 점으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빠져들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는 속도감과 박진감을, 소설에서는 치밀함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미디어이기에 호흡이 짧고, 속도감있는 전개로 사건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소설은 긴 호흡으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소설에서는 사건이 빠르게 흘러가기보다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와 환경 묘사 등에 집중한다.
또한,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고심하며 전략을 세우는 장면 등을 소개할 수 없지만, 소설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소설에서는 이러한 장면을 충분히 부각시키고 있어, 주인공이 ”어떻게“ 난관을 해쳐나가는지에 대한 내용을 충실하게 풀어낸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작중에서 주인공의 동료이자 라이벌인 ”아르테미스“가 “IOI”에 납치되는 것으로 소개되지만, 원작 소설에서는 “파시발” 본인이 자발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IOI”에 납치되는 것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추억을 자극하는 1980년대 문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작품 속에서는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요소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그렇기에 1980년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감회가 새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게임“과 같은 소위 오타쿠 문화에 심취해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더욱더 깊은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1980년대에 미국에서 시간을 보낸 적도 없고, 작품에서 소개되고 있는 게임, 영화, 음악 어느 하나도 익숙한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설정하고 있는 설정과 미션, 그리고 주인공이 역경을 해쳐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원서로 보아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서적”
개인적으로 이 책은 한글 번역본을 보기보다는 영어 원서를 그대로 보았다. 무난하고 쉬운 문체로 쓰여 있는 문장이 대부분이고, 특별히 어려운 어휘가 등장하지도 않기에 무난하게 읽어보기에 좋은 수준이다.
단, 페이지는 580페이지가 넘어갈 정도로 분량은 상당한 편이다. 그렇기에 천천히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내용을 음미하면서 보기에 좋을 것이다.
“Ready Player One”
- 저자 : 클라인 어니스트(Cline Ernest)
- 출간일 : 2012년 04월 05일
- ISBN13 : 9780099560432
- 예스24 : http://app.ac/XbMkqm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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