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쓴 책들을 보면, 삶에 위안이 되는 문구를 담은 경우가 많다.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깊이있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문장이 간결하고 읽기 쉽다는 것이 이 책이 “가벼운“ 책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깊이 있는 책이지만, 마음을 “가볍게” 한다는 것에 가깝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어떠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책에 쓰인 문구들을 하나씩 읽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글을 읽어가며, 스님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편으로는 스님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도 든다.
책에서는 짧고 간결하지만 주옥같은 글귀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조금 더 와닿은 문구가 있었는데, 아래와 같다.
- “죽음은 무엇이 끝났다든지, 막이 내렸다든지, 이렇게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변화하는 한 형태일 뿐입니다.”
- “무의미와 막막함,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절망을 느껴본 사람만이 결국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 우 조티카 선사 (미얀마) –
“고통이라는 비타민“
책 중간에 “고통이라는 비타민”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이 비유도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다. 고통을 “비타민”에 비유하는 것은 처음 접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순간의 고통은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그 고통은 발전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것에서 위와 같은 비유를 했는데, 정말 깊이가 있는 비유이다.
아래에서 책에서 소개되었던 문장들을 조금 소개해본다.
- “원수는 한갓 연약한 꽃잎 같은 것,
- 그들과 다투느라 자신의 인생을 헛되이 하지 말라!
- 가족, 친척, 친구는 우리 인생에 잠시 찾아온 손님”
미국 본토의 아메리카 인디언의 금언 중에는 “우정”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 ”우정은 인격에 대한 가장 가혹한 시험이다.
- 우정은 서로에게 쾌락과 이해타산보다는 정신적인 도움과 격려를 준다.
- 인간 대 인간의 순수한 결합이 우정이다.“
”소울메이트“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아래와 같다.
- “소울메이트는 서로 소유하려 들지 않고,
- 이기려 들지 않고,
- 우월감이나 열등감 없이
-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 서로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는
- 마음의 친구라고 합니다.”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 외에도 여럿 좋은 글귀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와 같은 주체성을 강조하는 글귀도 마음에 와닿았다. 결국, “내 마음의 평화는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제목인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라는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루슬로의 시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 그를 다치게 할 수 있다.
- 하늘의 여러 별자리 가운데서
-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 저자 : 정목 스님
- 발행일 : 2013년 7월 16일
- ISBN13 : 9788965701675
- 예스24 : http://app.ac/KbMpjyl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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