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일하는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

“노마드(Nomad)”는 유목민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여기에 “디지털(Digital)”을 붙여서 만든 합성어인 “디지털 노마드”는 인터넷 접속을 전제로 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재택, 이동 근무를 하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디지털 노마드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2010년대를 전후하여 등장한 삶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 한 때의 유행일까?”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디지털 노마드”를 조명하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예전에도 읽었던 적이 있는 책이지만, 다시 한 번 책에서 어떤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서 읽어보았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개념은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유행한 개념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갑자기 사라진 용어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등장했다가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린 신조어라고 할 수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용어를 들어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 등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자연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인해,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 되기도 하여, 오히려 더 각광받을 수 있는 용어이기도 한데, 이 용어 조차도 이제는 더 이상 들어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들해져버린 개념이 되었다.

“꿈같은 디지털 노마드, 가능할까?”

한 직장에 얽매여 있지 않으면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씩 벌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한 달에 200만원 이상 벌기 어려운 시대에서, 출퇴근도 자유롭게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내가 일을 하고 싶은 시간에 일을 하면서 한 달에 1,000만 원씩 번다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의 것이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지 않고, 누구나 월 1,000만원 혹은 그 절반인 500만 원만 번다고 하더라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말 꿈같은 소리이지만, 이게 실제로 가능하다는 건지가 문제다. “디지털 노마드”라는 이름의 책은 2017년에 출판된 서적이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에 나온 책인데, 당시 분위기를 떠올려 본다면, 어느 정도는 가능한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누구나 월 1,000만원을 버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으로 월 100만 원 버는 것도 쉽지는 않다.”

책에서는 마치, 온라인을 통해서 월 1,000만원을 버는 것이 쉬운 것처럼 소개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월 100만원 버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르 10년 넘게 운영하면서, 나름 온라인에서 수익을 조금 만져본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돈을 제대로 벌어보겠다고 덤벼든 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어쩌면, 수익이 적은 것일 수도 있다.

온라인에서 돈을 본격적으로 벌어보겠다고 덤빈다고 하더라도, 회사를 다니면서 버는 수익 이상만큼 벌 수 있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다. 회사에서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주어지지만, 온라인에서는 오로지 개인의 역량에 맞춘 성과에 따라서만 수익이 지급된다.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하우를 쌓아나가고, 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지만, 정말 어렵다. 그 모든 어려움을 뚫고, 성장한 5% 이내의 사람들만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감히 추측을 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기 부여에는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는 “온라인”을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음과 동시에 도전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를 꾸준히 주고 있다.

이렇게 동기부여를 주는 측면에서는 “자기계발서”와 같은 느낌으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온라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

또한, 온라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이 있는데, 책에 소개된 “나인파운더(9founder.com)”이라는 사이트는 10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해왔고, 블로그를 통해서 수익을 내 온 필자 조차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사이트라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 사이트에 접속을 해보려고 했더니, 없는 사이트다. 책을 쓰는 시점에는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나온지 5년도 되지 않았는데, 사이트가 사라졌다는 것에서는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휴마케팅” 사이트인 “애드픽”, “텐핑”과 같은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온라인으로 돈을 버는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방법 그 자체로는 의미가 있다. 모두 돈을 벌 수는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래의 방법을 통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딜레마다.

“디지털 노마드에서 소개하고 있는 수익을 내는 방법”

제휴마케팅을 통한 수익
- 나인파운더 : 9founder.com – 운영되지 않는 사이트
- 애드픽 : adpick.co.kr
- 텐핑 : tenping.kr
구글 애드센스
-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구글 애드센스 연동해서 수익 내는 방법
-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구글 광고를 붙여서 수익을 내는 방법
구글 애드워즈에 광고를 내서 제휴마케팅 참여를 통한 수익 창출
페이스북 페이지 키우기
네이버 카페 키우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만들기

위와 같은 내용이 책에서는 소개가 되어 있는데, “디지털 노마드”라는 개념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나, 위의 방법을 통해서 유의미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 들어가는 시간 투입, 노력에 대해서는 크게 소개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블로그를 운영을 해오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그에 원고료 받고 글 쓰기
블로그에 올려놓은 원고를 잡지 등에 기고해서 추가 수익 받기
블로그에 광고를 부착하고 광고료 받기 (네이버 애드포스트, 구글 애드센스 등)
상품 판매를 도와주고 커미션 받기 (제휴마케팅 : 쿠팡,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블로그에 올려놓은 자료로 PDF 출판하기 (크몽 등으로 직접 판매)
블로그에 올려놓은 자료를 책으로 엮어서 인세 받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코칭하기

위와 같은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5번 PDF 출판과 7번 코칭 외에는 모두 직접 해본 방법이다.

티스토리가 새로운 에디터로 변경되면서, 더 이상 네이버 검색엔진에서 글이 거의 검색이 되지 않는 바람에 수익이 많이 줄어들었고,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하면서 수익을 낸 것인지라, 나름 유의미한 수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면서 운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잡다한 수익을 다 합쳐서 블로그로 한달에 150만 원 이상 벌었던 적도 있으니 말이다.

“디지털 노마드, 가능할까?”

그래서 디지털 노마드는 가능할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해서 함부로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티스토리가 예전처럼 네이버에서 검색이 잘 되는 시점이라면, 책에서 소개하는 것처럼 많은 수익은 못 내더라도, 한달에 200만원에서 300만원 정도는 적당히 일하면서 벌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투입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수익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블로그 등의 사이트를 운영해가면서 감을 잡은 사람들이나 가능한 일이지,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한 번에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온라인으로 수익을 내는 것을 고민할 바에 대학교를 졸업했다면, “과외”를 하는게 오히려 더 투입되는 시간에 비하면 더욱더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무언가는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나를 위해서 일을 해주고 있는 격이니,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