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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사의 운세 뽑기 “오미쿠지”

일본은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토속 신앙이 발달한 나라이다. 독자적으로 “신토”라는 신앙을 바탕으로 “신사”를 건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 신사는 도리이라는 붉은 색의 문으로 대표되기도 하는데, 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쓰이기도 한다.

신사에서는 다양한 신을 모시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신으로 모시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는 토마스 에디슨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가 있다고도 전해지기도 한다. 신사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보면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운세뽑기, 오미쿠지”

일본의 신사 문화 중에서는 “오미쿠지”라는 운세뽑기가 있기도 하다. 이는 신사나 절에서 운세가 쓰인 제비를 뽑아서 운세를 확인하는 문화이다. 일본에서는 고대로부터 국가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신에게 의사를 묻는 절차를 거쳤고, 이러한 확인 절차에서 “제비뽑기”를 활용했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의 “오미쿠지”의 기원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오미쿠지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운세가 적힌 종이를 뽑는 것이다. 오미쿠지 한 장을 뽑는데, 약 100엔에서 200엔 정도의 비용이 든다.

“오미쿠지를 뽑는 방법”

오미쿠지를 뽑는 방법은 아래와 같은 절차를 통해서 뽑는다.

  1. 미쿠지 막대라는 막대가 들어간 상자를 흔든 다음 상자에서 막대를 꺼낸다.
  2. 막대에 한자로 적혀있는 숫자를 확인한다.
  3. 숫자를 기억한 뒤, 숫자가 적혀있는 서랍 상자를 열어서 운세를 확인한다.

“일본 신사에 접힌 종이들이 많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신사를 돌아보다보면, 종이가 묶여 있는 줄을 한 번씩 찾아볼 수 있다. 오미쿠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종이가 묶여있는 줄은 단순한 이유이다. 바로 오미쿠지를 뽑았는데, 운세가 좋지 않은 경우 사람들이 신사에 있는 줄에 묶어두고 가기 때문이다.

이는 좋지 않은 운세를 본인이 가지고 가봤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러한 행위의 기본에는 일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에서 묶는다는 행위를 인연을 묶는다는 개념으로 쓰기도 한다. 이러한 풍습은 에도시대에서 나왔다. 좋지 않은 운세가 나온 경우, 신사에 이를 묶어, 나와의 인연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묶는다는 개념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서도 등장하는데, 애니메이션 속에서는 이것을 “무스비”라는 개념으로 소개했다.

“오미쿠지에 담긴 내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미쿠지에는 당연히, 운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1. 번호
  2. 운세 설명(요약)
  3. 길흉 : 운세의 길흉을 적어둠, 일반적으로 흉이나 대흉은 안 넣거나 매우 적게 넣는 편이라고 한다.
  4. 와카, 한시 : 한시나 와카로 그 해의 운세를 표현하기도 한다.
  5. 개별 운세 : 소망, 건강, 연애, 혼담, 출산, 재운, 장사, 학문, 수험, 이사 등의 운세를 써놓는다.

일본을 여행하면서, 신사를 방문했다면, 한 번 정도 재미삼아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이다. 단, 일본 문화이기에 오미쿠지에 담겨있는 운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일본어는 할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