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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외 9인의 여행기 “안녕 다정한 사람”

2013년부터 파워블로거 제도가 있었던 마지막 연도인 201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여행 분야 우수블로거”로 선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지만, 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필자는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해서 바쁘게 살아왔던 시기였다.

이 책을 처음 접했던 2013년 이전까지는 여행을 다녀올 일이 없었다. 금전적인 여유도 심리적인 여유도 없었다. 그저 현실에 치여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갈까 하는 고민 뿐이었다.

“10인의 여행기를 담고 있는, 안녕 다정한 사람”

여행에 대한 여유와 낭만을 가져볼 여력이 없었던 시기였기에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여행”의 느낌을 느껴보기 위해서 10인의 여행기를 담고 있는 ”안녕 다정한 사람”이라는 책을 접해보게 되었다.

책에서는 10인이 각각 다른 이유로, 다른 장소로 다녀온 여행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0명의 인물 중에서 낯익은 이름도 찾을 수 있었는데, 가수로 활동하고 있던 ”이적“ 씨와 ”장기하“ 씨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가수 이적과 장기하가 아닌 작가 이적과 장기하라고 하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10편의 여행기에서는 각각의 인물들이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포근하게 풀어내고 있다. 간간히 글뿐만 아니라, ”사진“도 첨부가 되어 있기에 각 인물들이 다녀온 장소에 대한 풍경을 상상력만을 이용해서 상상하지 않아도 된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10인의 인물과 그들의 여행 제목은 아래와 같다.

  1. 소설가 은희경 : ”애인 만나러 호주에 갔지요. 그의 이름은 와인이고요. 흠뻑취했답니다. 저 풍경 떄문에“
  2. 영화감독 이명세 : ”‘콰이 강‘의 다리에 올라 흐르는 강물에 마음 헹구다.“
  3. 시인 이병률 : ”오, 12월을 사랑하는 사람들”
  4. 소설과 백영옥 : “홍콩에서, 열하옵 살의 꿈을 맛보다”
  5. 소설가 김훈 :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미크로네시아서 깨닫다”
  6.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풍덩 빠져들다“
  7. 요리사, 에세이스트 박찬일 : “모바일의 도시락 버추얼의 에키벤”
  8. 뮤지션 장기하 : ”나 돌아가면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할까“
  9. 소설가 신경숙 : ”세계인의 정류장, ’이방인을 부탁해‘“
  10. 뮤지션 이적 : ”과거가 살아 있는 도시 퀘벡에서 축제의 날들을 보내다“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 타인의 시선으로 보다.“

뜬금없는 곳으로의 여행은 한 번쯤 꿈꿔보고 상상해보는 영역이기도 하다. 특히, 필자가 직접 다녀오지 않은 곳을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서 살펴보는 것은 깊은 상상력을 동반한다.

자연스럽게 “여행”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고, 언젠가 시간이 나고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쳇바퀴 돌아가듯이 천편일률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전혀 새로운 곳에서 잠시나마 새로운 경험을 하는 짜릿함은 상상만으로도 즐겁게 만든다.

책에서 소개된 인물들을 통해서 들어보는 새로운 장소에서의 여행기를 접해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기에 좋은 책이다.

“안녕, 다정한 사람“

  • 저자 : 이병률 외 9인
  • 발행일 : 2012년 11월 9일
  • ISBN13 : 9788993928525
  • 예스24 : http://app.ac/Vj6wj6a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