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현재 미국 증권가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이며, 시가 총액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되었다. 또한, 구글은 애플과 함께 혁신의 아이콘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 ”구글“이라는 혁신적인 검색엔진의 탄생 이후, 다양한 독창적이면서,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
구글은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라는 두 창업자의 손에서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에 오르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제는 영어에서는 “구글(Google)”을 ”온라인에서 검색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구글은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침투했다. 온라인에서 정보 검색을 위해서 ”구글“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구글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시대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지메일, 구글 검색, 구글 지도, 유튜브 등등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가기는 힘든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구글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에 오른다.
”구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양한 서적“
”구글“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면, 수많은 책들이 검색이 된다. 대부분이 구글의 성공담을 다루고 있고, 구글의 성공에 대해서 분석하거나, 구글을 벤치마킹해서 구글 특유의 경영기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구글을 검색사이트 최대 기업으로 만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이야기는 항상 훌륭한 소재거리가 되었다. 또한,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 이후, 안드로이드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만들어 내며, 오픈 소스로 공유하기에 이르며, 구글은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구글의 관여는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구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구글 활용법“과 같은 제목의 책들도 여럿 출간되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 10위 안에 항상 구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구글은 이렇듯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잘 나가는 기업이다. 하지만, 거대 기업 구글이 가지고 있는 밝은 점이 있다면, 그에 반대되는 어두운 점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빛과 어둠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음양오행과 같이 항상 붙어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서적, 구글의 두 얼굴”
스코트 클리랜드(Scott Cleland)와 아이라 브로드스키(Ira Brodsky)가 쓴 책인 “구글의 두 얼굴(Search & Destroy, Why You Can’t Trust Google Inc.)”에서는 구글의 성공 신화 속에 숨겨진 구글의 어두운 이면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구글이 가진 “정보 독점력”이다. 공개된 정보의 범위를 넘어서서 개인적인 정보까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수집하고 있는 구글의 모습에서 구글의 또다른 야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가 권력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구글이 가진 정보의 양은 상당하다. 현재로서는 구글에 대항할 만큼의 정보를 가진 기업이나 정부 기관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정보의 독점 상황에서 구글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어두운 쪽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구글이 독점한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주의적인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일종의 경고를 담고 있는 책이다.
”구글은 과연 혁신적이고, 깨끗하고 투명한 기업인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구글의 이미지는 ”혁신“,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의 이미지이다. 하지만, 책에서 그려내고 있는 구글의 이미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구글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이다.
구글은 혁신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불투명한 기업으로 묘사된다. 구글의 광고 서비스인 “애드워즈“와 ”애드센스“와 같은 서비스는 구글에서 아이디어가 먼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빌 그리스”라는 사람이 ”고투닷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구글이 그의 아이디어를 반 강제적으로 갈취한 것이나 다름없게 특허를 침해하면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도 유튜브에 올라온 수많은 동영상들이 저작권을 무시하는 불법적인 영상이 많은 것을 알면서도 거액을 들여서 인수햇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인수 이후에도 충분히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선별해서 조기에 저작권을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자가 신고를 하고 난 이후에만 영상을 차단하는 소극적인 형태로 저작권을 보호하는 행태를 비난한다.
이러한 부분 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부분에서 타인의 저작권을 무시함으로써 수많은 소송을 받아왔다는 사실도 들고 있다. 구글은 의도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혐의로 오라클 아메리카로부터 고소를 당했다고 하고 있으며, 저작권을 무시하는 행위로 인해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계속해서 고소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정보까지 수집하는 구글“
구글이 가장 무서운 점으로 저자는 온라인 상의 모든 기록을 자료로 남겨둘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구글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검색어, 검색 위치, 연령대 등의 정보를 축적해서 개인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구글의 지메일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사용자의 이메일 내용을 구글이 스캔한 뒤, 그에 적합한 광고를 같이 실어서 사용자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광고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전달된 이메일의 내용을 구글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지메일의 초기 버전에서는 받은 편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없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겨우 삭제 버튼을 달았다고 하지만, 사용자가 삭제한 메일이 정말 구글의 서버에서도 삭제된 것인지, 단지 우리의 눈에만 보이지 않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구글은 투명하지 않고, 혁신적인 기업이 아니다?“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내용은 이러한 구글의 행태를 기반으로 구글은 투명하고 혁신적인 기업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한다. 정보를 반독점적으로 축적하고, 검색어 조작을 토해서 인터넷 공간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구글이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우선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가능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 구글이 특정한 기관과 결탁해서 구글이 멋대로 세상을 통제하는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보가 권력이 된 시대, 권력이 집중되면 필연적으로 타락하고 만다는 말을 통해서, 이러한 가능성이 불가능한 가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정보 독점을 통한 권력? 그것의 위험성“
이 책에서 전달하고 있는 내용은 결국, 구글이 정보 독점으로 인해서 권력을 획득하고 있는 상황이고, 역사적으로 권력의 집중은 결국, 필연적으로 타락하고 말았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기본적인 사고에 기반해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 시나리오이다. 하지만, 구글이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조사했다면, 단순히 이러한 이야기만 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필자도 아직 구글에서 근무를 해본 적은 없기에 책이나 구글에서 근무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밖에 없지만, 구글의 인사담당자가 쓴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와 같은 서적이나, ”실리콘 밸리를 그리다“와 같은 서적에 쓰인 내용을 살펴보면, 이 책의 저자들이 걱정하는 내용과는 다소 치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빛이 있으면 어둠이 동시에 존재하기 마련이고, 상호보완적인 과정을 통해서 세상이 발전해나가기 때문이다.
”구글의 두 얼굴(Search & Destroy, Why You Can’t Trust Google Inc.)”
- 저자 : 스코트 클리랜드(Scott Cleland) & 아이라 브로드스키(Ira Brodsky)
- 출간일 : 2012년 5월 31일
- ISBN13 : 9788960773080
- 예스24 : http://app.ac/otwR6KM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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