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이겨내고 최후에 승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해볼 때는 마음이 짠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언더독(Underdog)”들이 기존의 주류에 속하는 세상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짜릿하기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자가 어려운 환경에 고분분투하며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 감동을 받고, 응원을 하는 편이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라 라이너첸”
저자인 “사라 라이너첸(Sarah Reinertsen)“은 어린 시절 한쪽 다리가 자라지 않는 병을 안고 태어난다.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다리 한쪽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물론, 처음에는 걷기 조차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며 좌절하지만,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절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여러번 완주한 “패드 로스바흐”라는 사람을 어린 시절 한 마라탄 대회에서 만나게 되면서, 그도 자신감을 얻으며, 운동에 몰입하게 된다.
크고 작은 육상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록을 경신해나가는 과정에서 ”철인 3종 경기“라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차근차근 도전을 해나가는 내용을 그려낸다.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작가”
비록 첫 도전에서는 아쉬운 실패로 막을 내리고 말지만, 재도전을 해나가며 결국에는 15시간 5분만에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해나가는 인간승리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철인 3종 경기 첫 도전에서 실패를 경험한 뒤, 그는 ”끝나지 않은 사업(Unfinished Business)”라는 말로 재도전의 의사를 밝힌다. 이 장면에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수많은 방송에서 그를 취재했고, 그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도 당시에 미국 사회에 속해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관련 내용을 방송을 통해서 접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한다.
신체적인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가 아닌, 육체를 혹독하게 쓰는 것으로 유명한 ”철인 3종 경기“ 대회를 완주한 것은 정말로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도전하기 힘든 경기에서 신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도전해서 성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에 도전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인 사라 라이너첸은 항상 특유의 적극적인 마인드로 회피가 아닌 도전을 택했고, 결국 그것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는 모습에서 “마음을 먹는 것이 반이요, 그 다음이 병법이다.”라는 고서에 등장하는 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된다.
“마음을 먹는 것이 반이요. 그 다음이 병법이다.”
필자는 아직 세상을 길게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보아도 확실히 그렇다. 결국, 마음을 먹는 것이 시작의 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 무한도전에서 가수 이적 씨와 희극인 유재석 씨가 함께 불러서 화제가 되었던 곡인 “말하는 대로”의 노래 가사처럼, 인생은 정말 말하는 대로, 그리고 생각한대로 흘러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가 평소에 하는 말이 중요하며, 우리가 평소에 하는 말에는 우리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의 몸은 우리가 생각한대로 움직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축구 감독이 찾아왔다.”
사실, 책의 제목인 “그리고… 축구 감독이 찾아왔다.”라는 제목만 보면, “축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지만, 책에서는 축구에 대한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책을 읽는 내내 “왜? 작가는 이런 제목을 선정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엇는데, 책의 후반부에서 제목의 비밀이 밝혀진다.
저자인 사라 라이너첸은 아주 어린시절 학교에서 축구 클럽에 가입했으나,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서 담당 선생님이 주전으로 절대로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사라 라이너첸이 철인 3종 경기에서 성공한 이후, 사인회를 갖는 장소에 선생님이 찾아와서 연락처를 건네주고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제목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되었다.
“열정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열정”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생각을 해본다면,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국, 내가 무언가를 해내고 이루고자 한다면, “열정”이 필수이다.
혹시나 아직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가 열정을 충분히 쏟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열정”을 쏟을 수 있고, 쏟고 싶은 분야가 어떤 것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축구 감독이 찾아왔다 : 여성 장애인 최초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사라 라이너첸의 기쁨과 승리 이야기”
- 저자 : 사라 라이너첸 (Sarah Reinertsen)
- 발행일 : 2013년 4월 10일
- ISBN13 : 9788998241162
- 예스24 : http://app.ac/mtwDu3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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