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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의 나라, Fine City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영어로는 “Fine City”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는 중의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로, 하나는 “좋다”라는 뜻으로, 다른 하나는 “벌금”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Fine City, Singapore”라고 한다면, 거리가 깔끔하고 좋다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그만큼 벌금이 세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싱가포르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 Fine City”

“Fine City”라는 말은 정말로 싱가포르를 잘 나타내는 말이다. 싱가포르를 방문해보면, 도시 전체가 굉장히 깔끔한 편에 속한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치안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격한 법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싱가포르의 법집행이 엄격한 이유는?”

싱가포르가 이렇게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로부터 축출되었을 때(독립당했을 때), 싱가포르의 환경은 열악했고, 무법천지였다. 싱가포르는 국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며 외국 기업의 유능한 인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인해서 지금과 같이 싱가포르는 다양한 벌금이 존재하는 나라가 되었다. 워낙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 안전에 위협이 될 요소가 있으면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비정상회담에서도 소개가 되었던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률”

싱가포르의 엄격한 법집행은 과거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소개가 된 적이 있다.

“공중도덕을 강조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기초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법집행을 하고 있는 편이다.

이러한 엄격한 법집행의 결과로 인해서 싱가포르는 깨끗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벌금이 존재하게 되었고, 공공장소에서는 껌조차 씹을 수 없는 나라가 되었으며, 지하철에서 음식물 취식은 물론, 물도 마실 수 없는 곳이 되었다. 그래도 이런 노력 덕분에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라는 칭호를 듣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법집행이 다소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때가 있다. 간혹 어이없는 벌금이 있기도 하다. 집에서 옷을 벗고 있다고 벌금을 낸다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아서 벌금을 낸다거나 하는 상황이 있기도 하다.

  • 무단횡단 : 횡단보도로부터 50미터 이내의 장소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 S$50 벌금 부과
  • 쓰레기 투기 : 첫 번째 S$1,000 벌금 부과 / 두 번째부터 S$2,000 + 공공장소 청소
  • 껌 뱉기 : 공공장소에서 씹던 껌을 버리면 S$500의 벌금 부과
  • 침 뱉기 : 공공장소에서 침을 뱉을 경우 첫 번째 S$1,000 부과 / 두 번째 적발 시 S$2,000 부과
  • 화장실 : 용변 후 물을 내리지 않을 경우 첫 번째 S$150 부과 / 두 번째부터 S$1,000 부과
  • 흡연 : 흡연 금지 법률을 처음 위반 시 S$1,000 부과

위에 정리한 내용은 해외에도 잘 알려진 싱가포르의 업격한 법률에 관한 내용이다.

싱가포르는 아직 태형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법집행을 엄격하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법은 외국인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고 하니, 싱가포르에 방문할 때는 공중도덕에 대해서 특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법집행이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처럼 공중도덕을 잘 지키면 벌금을 낼 일은 거의 없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