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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멈추지 않는 도전”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월드컵이기도 했고, 우리나라는 “히딩크” 감독을 선임하며, 예상치 못했던 성적을 거두었다. 우리는 월드컵 1승이 목표였지만, 조별리그에서 무려 2승 1무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 진출해서는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8강에서는 스페인을 맞이하여,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비록 4강전에서 독일을 맞이해서 패하기는 했지만, 월드컵 4강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였다.

당시, 평균연령이 20대로 젊었던 시대적인 상황과, 높은 경제성장률로 인한 활기찬 분위기, 여기에 월드컵이 자국에서 열리고, 좋은 성적까지 따라오니, 사회는 전체적으로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축구하나로 열광했던 대한민국“

2002년의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축구” 하나로 열광했다. 지금은 국가대항전이 열려도 거리응원을 보는 것이 힘들게 되었지만, 그 때는 전국 곳곳에서 국가대항전이 열리면 “거리응원”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였다.

물론, 이러한 거리응원의 중심에는 “축구“와 ”월드컵“이 있었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박지성 선수의 골“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포르투갈과 벌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0” 상황에서 박지성 선수는 크로스를 받고, 볼 터치를 한 뒤,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박지성” 선수를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골이 되었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끝에, 결국 박지성 선수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으로 진출했다. 아인트호벤에서 초반에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홈경기에서 야유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그는 본 실력을 발휘하며, 2005년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 하에서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큰 충격을 주었다.

“박지성 선수의 자서전, 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선수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멈추지 않는 도전”이라는 책은 2006년에 출간되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한 이후에, 출간이 된 책으로, 어찌보면 박지성 선수 최전성기에 세상에 공개된 책이다.

책에서는 박지성 선수가 프로축구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과 프로축구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며, 세게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평발 축구선수로 알려졌던 박지성”

박지성 선수의 타고난 신체조건은 축구선수에 유리한 조건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체격적으로도 다른 축구 선수에 비해서 왜소한 편에, 그의 발은 평발로 알려져 있다. 그로 인해서 당시 온라인에서 그의 발 사진이 많이 퍼져였기도 했었다.

이러한 신체적인 약점으로 인해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리그에도, 대학에도 진학하기 힘든 상황을 겪었다. 대학에서도 그를 받아주려고 하는 곳이 없었는데, 명지대에서 뽑기로 한 선수가 다른 곳으로 가면서 극적으로 명지대에 입학하며 축구를 이어서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K리그”에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의 “J리그”로 이적하게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며, 당시 2부리그에 소속되어 있었던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기도 한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며, 월드컵 출전하고, 월드컵에서 선보인 좋은 모습으로 인해서 네덜란드로 이적하는 장면도 소개되어 있다.

”네덜란드에서의 야유“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 후, 박지성 선수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급기야 홈팬들은 홈 경기에 출전한 박지성 선수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결국, 박지성 선수는 홈 경기보다는 원정 경기에서 출전하며 컨디션을 찾아갈 수 있었고, 타고난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해내며, 야유를 ”응원가”로 변모시키는데 성공했다.

2004년 “AC 밀란”과 펼쳤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보인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축구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하며, 책의 스토리는 마무리된다.

“맨유에서의 꾸준한 활약”

책은 2006년에 출간되었기에 입단까지의 내용만 적혀있지만, 우리는 맨유 입단 이후의 박지성 선수의 행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결국, 그는 맨유에서도 멋지게 적응을 해내며, 당시 최고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던 맨유에서 주전과 서브 선수를 오가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당시, 박지성 선수와 함께했던 팀 선수들을 살펴보면, 모두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손꼽히는 선수들이다.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파트리스 에브라, 폴 스콜스, 라이언 긱스 등 모두 다른 팀을 가면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들 사이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던 박지성 선수였으니,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최초의 한국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 황희찬 선수로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한국 선수”

박지성 선수가 영국 축구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박지성 이후에 등장한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보다 쉽게 밟아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박지성 선수를 두고 ”해버지 (해외 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2024년 지금은 손흥민, 황희찬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심지어 손흥민 선수는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

“성실함, 열정, 정신력”

박지성 선수를 보면 떠오르는 3가지 단어이다. 성실함과 열정, 정신력이 있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당장은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 수도 있겠지만, 박지성 선수가 겪어온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열정을 가지고 버텨낸다면, 언젠가는 세상이 알아주는 위치에 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겸손함“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겸손함”을 갖는다면,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선수에게 보낸 편지”

책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선수에게 보낸 편지가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말을 잘 못하기에 “영어”로 박지성 선수에게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Dear Ji Sung
  • When I first met Ji Sung I saw a young boy who had a lot of possibilities to become a better player, but he wasn’t really aware of his own qualities.
  • On the way to the World Cup, during the preparation period, he was grown up a lot and became more and more confident.
  • Then he arrived in Eindhoven to join us at PSV. In the beginning he had a difficult time because of the completely new experience in every respect; the country, language, culture and the way of training, but it was also difficult because he had been playing non stop for more than 3 years.
  • He had suffered a small injury in his meniscus, but he didn’t mention anything to the technical or medical staff. That’s also typically Ji Sung.
  • No complaining but only hard work and just keep on going. After that time, and after getting several criticisms from outside and inside the club, he became one of the most special and loved players at the club, in the team but also for  all the supporters of PSV and the city of Eindhoven.
  • He left the club as a great player taking with him all the credits for his performance and devotion from PSV, his friends and the fans of the club.
  • I expect Ji Sung to do with his best without any complain as usual.
  • With best regards,
  • From Guus Hiddink

“박지성 선수의 마지막 은퇴 경기를 제공한 PSV 아인트호벤”

박지성 선수는 PSV를 떠난 후, 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이후, 맨유를 떠나 당시 갓 1부리그로 승격한 “QPR”로 이적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팀은 결국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후, 점차 은퇴 시기가 가까워졌는데, 박지성 선수가 영국 진출에 발판을 마련해두었던 “PSV” 아인트호벤에서 박지성 선수가 마지막 은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결국, 세월이 흘러 축구 선수로서의 박지성 선수의 도전은 끝이 났지만, 박지성 선수는 이후, 해설자로 활약하기도 하고, 지도자로 변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모르는 사이 여전히 박지성 선수는 지금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멈추지 않는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