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해던(Mark Haddon)” 작가의 “한밤 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이라는 책의 원서는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영어로 쓰인 원서이지만,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고, 책에 쓰인 단어 역시도 우리가 흔히 접해본 단어가 대부분이기에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 학부에 재학하던 시절이다. 김난도 교수님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읽고 난 뒤, 학과에 있는 교수님들을 일부러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는데, 그 때 당시에 찾아뵈었던 “박유정” 교수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성균관대 영문학과, 박유정 교수님이 추천해 준 책”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였기에 시간이 정말 바쁘게 흘러갔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수업도 들어야 하고, 과제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동시에 블로그에 글도 작성하고 있었으니, 항상 시간에 쪼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한 일을 끝내고, 교수님을 찾아뵈었다.
교수님께서는 2학기에는 학부 수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 학부생인 내가 찾아뵈니 나름 신선해하며, 즐겁게 맞아주셨던 기억이 난다. 최근에 어떻게 지냈는지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다 되어갈 떄 쯤에, 교수님께서 책을 두권쯤 추천해주시며 빌려가도 된다고 했따. 그렇게 내가 골랐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시각으로 쓴 책“
이 책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설명을 해주셨다.
- ”이 책은 자폐증을 앓는 아이의 시각으로 쓴 책인데, 상당히 재미있을 거예요.”
두 권의 책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간다했는데, 책이 얇았기때문이다.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업 욕심이 있어서 그랬던 것인지, 채울 수 있는 학점을 모두 채워서 듣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학과 전공이 아닌, “UI/UX” 전공 수업까지도 일부러 찾아가서 듣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얇은 서적을 선택했던 것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성장소설”
주인공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로 묘사가 되는데, 낯선 사람과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는 소년이다.
어느 날 아침, 소년은 옆집 주인이 기르는 강아지가 갈퀴에 죽은 것을 보고, 누가 이 강아지를 어떻게 죽인 것인지에 대해서 파헤쳐 보려고 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가, 용기를 내고 강아지의 살인 사건을 통해서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나가는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책의 제목은 “한밤 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이지만, 이 사건은 소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매개가 되는 계기에 가까운 사건일 뿐이다. 작품의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이 사건은 또다른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되는 매개체가 된다.
결국, 이 소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소년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을 읽으면서 대단하게 느껴진 것은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심리를 잘 알고 묘사할 수 있었을까?”하는 점이다.
“염소와 자동차 : 확률에 관한 퀴즈”
염소와 자동차 게임은 확률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쓰이는 소재이지만, 이 책에서도 소개가 된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퀴즈 쇼에서 최종 관문에 진출한 한 남자는 3개의 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2개의 문 뒤에는 염소가 기다리고 있고, 1개의 문 뒤에는 자동차가 기다리고 있다. 남자가 선택한 문 뒤에 있는 것을 남자가 갖게 되는 상황이다.
첫 번째 선택을 하고 난 뒤, 사회자는 남자가 선택하지 않은 문 중에서 “염소”가 있는 문을 열어서 보여준다. 그리고, 다시 남자에게 묻는다. 현재 선택한 문을 계속 고수하겠습니까? 아니면, 선택을 바꾸겠습니까?
여기에서 확률을 높이려면, 선택을 바꾸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확률이 66.7%까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어휘와 문장 구조로 이루어진 작품”
이 작품은 문장 구조와 어휘가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한다. 아무래도 주인공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으로 잡고 있기에 그다지 어려운 표현이 등장하기는 어려운 구조이다.
그래서, 영어 원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교수님 소개로 접해보게 된 책이기에 더욱더 기억에 남았던 책이기도 하다. 또한, 원서로 접하는 책들의 경우에는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복잡한 어휘로 인해서 잘 손이 안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난이도도 적절한 편이라, 원서 읽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처음 도전해볼 만한 책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By Mark Haddon”
- ATOS Book Level : 5.4
- Interest Level : Upper Grades (UG 9-12)
- AR Points : 10.0
- Word Count : 62,005
- YES24 서점에서 찾아보기 : https://app.ac/7bIjb4l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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