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반도 “마카오 페리터미널 입국심사“

홍콩 셩완을 출발한 페리선은 마카오 반도에 있는 마카오 페리터미널에 도착했다. 4박 5일간의 홍콩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마카오 여행을 이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마카오 여행의 시작은 입국심사부터이다. 홍콩과 마카오는 모두 중국에 속하는 곳이지만, 일국양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두 곳을 서로 왕래하는 경우,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처럼 취급한다. 그래서, 입국심사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마카오 페리터미널의 입국 심사“

마카오는 홍콩에서 페리로 들어왔기에 페리 터미널에서 입국심사가 진행되었다. 마카오의 입국심사장 분위기는 홍콩의 입국심사장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공항에 비해서는 확실히 규모가 작은 편이었고, 입국 심사장에도 방문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없는 편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또한, 분위기 역시도 제법 무거운 편이었다.

”포르투갈어와 한자, 영어가 혼재하는 마카오“

특히,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익숙지 않은 언어의 조합이었는데, 영어와 한자가 혼재되어서 쓰이는 홍콩과는 달리 포르투갈어와 한자가 혼재되어서 쓰이는 쓰이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한, 페리터미널에서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정장을 입은 거구의 남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덩치와 포르투갈어에 압도가 되어서 처음에는 그냥 홍콩에 계속 있을걸,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입국심사가 진행이 되고 나니 그리 어려운 점은 없었고, 빠르게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

”포르투갈어가 함께 쓰이는 마카오“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어가 함께 쓰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홍콩이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면,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즈음에 마카오 역시도 중국에 반환이 되었다.

아직은 일국양제 체제로 인해서 한 국가 안에서 2개 이상의 정부가 함께 운영이 되고 있는데, 홍콩이 중국에 완전히 반환될 즈음에 마카오 역시도 중국에 완전히 반환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마카오에서는 포르투갈어가 혼재되어 있는데, 중국 광둥어와 포르투갈어가 공용으로 쓰인다. 영어는 공용어가 아니지만, 공항이나 터미널 같은 곳에서는 함께 쓰이는 편이며, 공항과 터미널에서는 한글로 쓰인 간판 역시도 찾아볼 수 있다.

덕분에 마카오 페리터미널에서는 5개 국어를 볼 수 있다. 중국어(광둥어), 포르투갈어, 영어, 한국어, 일본어 순이다.

”마카오 터미널에서 호텔로 이동하기“

마카오 터미널을 나오면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마카오에서는 각 호텔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굳이 그 호텔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호텔 셔틀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마카오 호텔의 무료 셔틀버스를 탑승하는 장면은 과거 꽃보다 남자 드라마에서도 나왔다.)

마카오 호텔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지하도를 통해서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지하도를 통과하기 전에 택시 기사들이 모객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터미널 밖에서 캐이러를 끌고 휴대폰을 보고 있으면 틀림없이 다가와서 말을 걸 것이다.

친절한 척을 하기는 하지만, 각자 부르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호텔까지 가는 비용으로 200 홍콩달러를 제시하기도 했고, 누군가는 100 홍콩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시달리기 싫다면, 마카오 페리 터미널 안에서 미리 지도를 확인한 이후에 바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