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는 현재 미국 뉴욕 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있는 회사이다. 미국 최대 소매유통업체로 “유통분야” 세계 3위에 랭크되어 있는 회사이다.
현재 월마트보다 시가총액이 큰 유통회사는 “아마존”, “버크셔 해서웨이” 정도가 있는데,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과 AWS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회사이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과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을 주로 하는 회사로 전형적인 ”소매 유통업체“는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월마트”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 진출을 했다가 철수한 월마트“
월마트는 세계를 소매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회사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의 매운맛을 경험하고 결국 철수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는 1993년 6월 25일에 들어왔으나, 2006년 9월 27일 결국 법인을 해산했다.
당시 월마트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실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손꼽히는데, 아래와 같은 3가지를 주로 크게 손꼽는다.
- 당시 우리나라의 실정과 맞지 않는 점포 특징
- 셔틀버스 서비스의 부재
- 잘못된 상품 판매 전략
월마트 점포의 특징으로는 큰 주차장과 창고 형태의 점포로 진열한 상품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차를 끌고 와서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우리나라의 쇼핑 형태와는 잘 맞지 않았다.
또한, 월마트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불편한 외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2001년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나오면서 다른 백화점과 할인마트가 셔틀버스를 운행할 수 없게 되었는데, 월마트는 애초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식문화를 파악하지 못하고, 상품 판매전략을 도입한 것이 문제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채소 섭취량은 2000년 기준 1위로 우리나라 음식에는 다양한 채소가 들어감에도, 이러한 부분을 월마트에서는 간과했다.
위와 같은 큰 이슈에, 기타 이슈들이 겹치며 결국, 우리나라 시장에서 월마트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월마트 창업과 성장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현재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이다. 책에서는 1945년 월마트의 시작에서부터 성장기까지 다룬다. 2003년에 출판된 책이기에 사실상, 최근 20년 간의 역사에 대해서는 담고 있지 못한 책이다.
하지만, 월마트의 창업과정과 성장과정에 대해서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기업의 역사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책을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945년 샘 월튼(Sam Walton)에 의해 창업된 월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은 1945년 가맹점으로 상점 운영을 시작한다. 1949년 가맹 영업기간이 끝난 이후, 1951년 벤튼빌에 염가잡화점을 개장한다. 11년 후, 최초의 월마트 체인점을 오픈한다.
월마트가 개장한 도시인 ”벤튼빌“은 인구가 만 명도 되지 않는 소도시로, 인구가 약 3,000여명 정도밖에 되지 않은 작은 도시였다. 하지만, 창업자인 샘 월튼은 소도시 주민들의 불리한 소비 성향을 블루 오션으로 파악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그가 이렇게 지방의 소도시를 공략한 것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이미 거대자본을 형성하고 있던 기업과 정면대결을 피하고, 그들의 시선을 끌지 않는 전략이었다. 이렇게 미디어와 대기업의 관심 밖에서 벗어나서 천천히 그들의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창업자 샘 월튼, 월마트를 성장시키다.“
초창기 월마트가 성장함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은 창업자인 ”샘 월튼“이었다. 샘 월튼은 다른 매장에 비해서 20% 정도 저렴한 상품 판매를 위해서 수시로 매장을 돌아다녔다.
여기에 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고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하여, 필요한 곳에는 과감이 투자를 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다. 필요한 곳에 선택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으로 투자를 한 것이다. 또한,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점원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고, 매니저와의 관계가 원활한지에 대해서 간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알아내며, 직원들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수많은 점포를 가진 사장이 된 이후에도 샘 월튼은 허름한 옷차림으로 직접 트럭을 몰고 다니며 점포를 관리했다. 또한, 그는 월마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월마트의 문화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 3대 신념을 만들어 냈다.
“월마트의 3대 신념”
- 모든 사람을 존중
- 고객에게 봉사
-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
이후에는 7가지가 추가되어, 월마트의 10대 신념이 되었다. 1977년에는 우리나라의 어느 기업에서 아침 체조로 활력을 되찾는 것을 보고, 그것을 월마트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월마트에서 찾을 수 있는 특별한 규칙들”
월마트 매장 앞에는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문지기가 있다. 물건을 사러 매장에 들어가는 손님의 등을 치며 “쇼핑 잘하라구!”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하는 문지기이다. 이는 월마트의 트레이드마크로 손꼽히기도 한다.
여기에 월마트의 문화가 모든 매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일몰의 규칙”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를 간단하게 말하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뜻이 된다.
또한 직원들의 적극성을 살리기 위해서 ”열걸음 규칙“을 만들기도 했는데, 이는 열 걸음 안에 고객이 있다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보는 규칙이다.
창업자 샘 월튼은 기업이 거대해짐에 따라서 “관료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렇기에 최대한 일을 단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단순화”에 역점을 쏟았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창업자 샘 월튼이 사망하기 직전 즈음에 월마트는 해외 시장을 개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 월마트는 멕시코에 최초로 월마트 매장을 열었다.
샘 월튼이 사망한 이후, 다음 CEO인 데이비드 글래스, 리 스콧 등을 거치며 월마트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갔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9개의 진출국을 선정했는데, 9개국 중에는 우리나라도 포함이 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월마트는 철수를 했고, 지금까지도 다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월마트가 영국에 진출을 할 때는 ”M&A”를 활용해서 진출했다. 영국의 소매기업인 “ASDA”를 합병해서 손쉽게 진출했다. “ASDA”는 다행히도 월마트를 벤치마킹하고 있던 회사였기에 기업 문화 등 모든 것이 유사했고, 그렇기에 쉽게 “M&A”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독일에서 고전한 월마트”
월마트는 우리나라에서도 고전했지만, 독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존 독일의 할인점이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었기에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하나의 원인이었고, 그 기업들이 추구하는 전략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인테리어를 전혀 하지 않고, 고객 서비스도 전혀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가지를 모두 추구하는 월마트의 전략대로 하니, 영국의 슈퍼마켓에서는 약 6-8%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하면, 독일에서는 1%의 수익 정도밖에 나지 않았다고 한다.
“월마트가 무관심으로 대했던 미디어와 법적 대응”
월마트는 사업 초기부터 “미디어”와 “법적 대응”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창업자인 “샘 월튼“은 임원들에게 최대한 미디어와의 접촉을 금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사업 초창기에는 미디어 망에서 잘 피해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기업이 점점 성장하면서 미디어의 주목을 자연스럽게 받게 되며, 마냥 피해다닐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미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월마트에 관한 영상을 만들고자 제안을 받아들였다가 호되게 당한 적이 있었다고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처음에 방송을 만들기 전에는 월마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하고서, 실제로는 월마트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서 공격했다고 한다.
”연이은 소송 패배를 당했던 월마트“
소송에 대한 법적 대응도 초반에는 강경하게 해나가며, 결국 소송에서 패배만 거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쓰라린 경험 이후, 나중에 법률 전담팀에 인력을 충원하고 부드럽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여기에서 소개한 내용 외에도, 책을 살펴보면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월마트가 어떻게 미국의 소도시에서 성장하게 되었는지, 한 기업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접해보고 나니, ”월마트“라는 기업이 보다 더 궁금해지기도 하고, ”월마트“를 직접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월마트를 찾을 수 없으니, 미국을 방문하거나 월마트가 입점해 있는 다른 나라를 방문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 아마존과 월마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쿠팡과 이마트가 있다. 월마트도 결국, 우리나라 토종 기업들에게 매운맛을 당했다. 그렇지만, 월마트는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들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를 가지며, 소매유통 분야 세계 최강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월마트 : 슈퍼마켓 하나로 세계유통을 지배하기까지“
- 저자 : 로버트 슬레이터(Robert Slater)
- 발행일 : 2003년 11월 20일
- ISBN13 : 9788973375929
- 예스24 : http://app.ac/9qpntO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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