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리코 GR “경통 문제 수리”

April 5, 2023 603 Views

2013년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디게 해준 제품은 “리코 GR”이라는 제품이다. 당시 대학생에서 갓 벗어난 사회 초년생인 신분이었기에 거금을 들여서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로 구입하기까지 상당한 고민을 많이 했었던 제품이다.

물론, 구입을 한 이후에는 본전을 충분히 뽑고도 남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고 이로 인해서,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업로드 할 수 있었다. 또한 여기에 운이 좋게도 “리코 GR” 카메라와 함께한 2013년부터 우수 블로거가 없어지기 전까지 매년 ”파워블로거“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아마도 카메라를 바꾸고 순간적으로 사진 퀄리티가 좋아지면서 우수 블로그에 선정될 수 있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하이앤드 디지털 카메라“

“리코 GR”의 장점은 가볍고 작아서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런데 동시에 나오는 결과물 역시도 보정을 잘 거치면, DLSR로 찍은 사진에 못지 않은 결과물을 뽑아내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하이앤드 디카가 그러하듯, 광량이 부족한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사진 퀄리티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는 하지만, 리코 GR의 경우에는 똑딱이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큰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괜찮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뽑아내는 편이었다.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아서 외출을 할 떄면, 항상 가볍게 들고 다녔던 디카다. 덕분에 고퀄리티의 사진을 언제든지 찍을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일상 속에서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도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었다.

”내구성이 아쉬움으로 남은 디지털 카메라“

전체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웠으나 이 카메라에 아쉬움이 있기도 했으니 바로 ”내구성“이다. 수년간 기기를 잘 활용하다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다.

리코 GR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나타난 것인데, 바로 사진 첫 장을 촬영하기 전에 렌즈가 열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나, 이후에는 한 번 나온 경통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되어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수리를 해보려고 하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이 증상으로 리코 GR을 수리하려고 하면, 렌즈를 통으로 갈아야 했고, 수리 비용은 약 50만원으로 카메라 구입 비용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비용이었다.

그 가격에 조금 더 보태면, 더 좋은 새로운 디카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라, 결국 다른 디카를 새롭게 구입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리고 “소니 RX M4” 기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리코 GR의 수리, 다시 돌아온 카메라“

그렇게 한동안 ”리코 GR“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벽장 한쪽을 채우는 전시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오랜만에 카메라가 생각이 나서 다시 혹시나 하고 온라인에서 검색을 해보다보니, 이제는 14만 6천원이면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수리를 제공하는 장소는 서울 을지로 3가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펜탁스 카메라“였다.

그렇게, 을지로 수리센터를 방문하고, “셔텨 줌 불량” 문제로 수리를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리코 GR“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수리를 맡겼다.

약 2-3일 정도면 수리를 완료하고 다시 택배로 보내준다고 한다. 잊고 지냈던 옛디카가 다시 작동가능한 상태로 돌아온다고 하니, 오래된 친구를 다시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수리를 마치고 돌아온 카메라”

며칠 뒤에 수리를 마친 카메라를 다시 받아볼 수 있었다. 수리를 마쳐서 다행히 잘 작동한다. 하지만, 이제는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탓이기도 하고, 그 사이에 기술이 너무나도 발전해버렸다. 이제는 무려 리코 GR3 모델이 이미 나와있기도 하고, GR4 모델까지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좋다고 생각했던 ”리코 GR1” 모델은 이제는 더 이상 최신 기술에 많이 밀리는 상황이 되었고, 메인 카메라로 쓰기에는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수리를 마쳤지만, 결국 다시 추억을 장식하는 아이템으로 전락해버렸고, 여전히 벽장 한 쪽을 채우는 전시품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전과 차이점이 있다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의 기능을 하는 장식품이라는 점이다.

“서울 을지로, 한국펜탁스 카메라 A/S센터“

한국펜탁스 카메라 서비스센터는 지하철 ‘을지로 3가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을지비즈센터 건물 2층에 있다. 매장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들어가면 친절하게 수리 서비스를 접수해준다.

“서울 을지로 한국펜탁스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