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생각을 혼자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크게 되는 것은 없다. 결국은 그 생각을 잘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설득할 수 있어야 무언가 일이 진행이 된다.
지금의 채용 시장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지만, 2010년대 채용시장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면접조차도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하는 것은 한 편으로는 너무 나갔다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생각”을 잘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두고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
댄 로암(Dan Roam) 작가가 쓴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은 이러한 “아이디어 전달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서적이다.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기존에 언어의 기호인 문자로 전달하는 방식보다 “그림”과 같은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해서 전달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이 화제를 일으키면서, 기존의 문자 가득한 슬라이드의 전달방식에서 ”이미지“를 중심으로 활용한 전달 방식이 주목을 받았고, 이제는 대부분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미지“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일부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는 프레젠테이션의 경우에는 여전히 과거의 방식을 따르기도 하지만, 각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서 이제는 어느 정도 그 방법을 선택해서 전달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등장한 책이 바로 이 책으로, “이미지” 등의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한 “VIVID” 사고에 기초한 전달이 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는 서적이다.
”언어적 사고와 시각적 사고“
책에서는 여태까지 우리가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시각적 사고는 유치한 것으로 치부해버리고, 언어로 표현되는 언어적 사고에만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위주의 사고에 반기를 든 것이 바로 ”닥터 수스“라는 책으로, 이 책은 단 236개의 단어로만 집필이 되었고, 삽화가 삽입된 ”모자 속의 고양이“라는 책과 50단어로만 집필된 서적인 ”초록 달걀과 햄“과 같은 책을 통해서 시각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나간다.
”VIVID 사고“
책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은 결국, 언어적인 사고와 시각적인 사고를 적절히 조합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이디어와 정보를 전달함에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조합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비비드적 사고”라고 하며, 언어적 사고를 “여우”에 비유하고, 시각적 사고를 ”벌새“에 비유하고 있다.
”VIVID”는 아래와 같은 단어의 머릿글자를 조합해서 만든 개념으로 시각과 언어를 통합한 형태를 말한다.
- VIVID : Visual + Verbal InterDependent
“VIVID 문법“
언어에도 문법이 있듯이, ”VIVID” 사고에도 문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법은 크게 6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포트레이트 : 언어의 명사, 대명사 등의 주어애 해당
- 도표 (Chart) : 언어의 수량 형용사에 해당
- 지도 (Map) : 언어의 전치사와 접속사에 해당
- 타임 라인 (Time Line) : 언어의 시제에 해당
- 플로우 차트 (Flow Chart) : 언어의 어떻게에 해당
- 다변수 플롯 : 언어의 ”왜“에 해당
“VIVID 아이디어의 핵심 요소 = FOREST”
이러한 VIVID 아이디어의 핵심 요소를 6가지의 머릿 글자를 따서 새롭게 정의하고 있기도 한데, 책에서는 “FOREST”라고 정의한다.
- Foam : 형태를 갖추고
- Only Essentials : 핵심만 적고
- Recognizable : 알아볼 수 있도록
- Evolving : 아이디어가 발전하도록
- Span Difference : 아이디어가 상이한 것과 결합하면서
- Targeted :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여기에서의 목표는 청중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Foam : 형태”
형태는 당연히 형태가 불확실한 구름보다 다른 무언가와 유사하거나 형태가 확실한 구름이 기억이 나듯이, 아이디어는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Only Essentials : 핵심만 적는다.”
아이디어는 핵심만 전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핵심을 제외한 다른 중요한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아이디얼르 소개할 때, 냅킨 한장에 들어갈 정도의 핵심 아이디어만 먼저 소개한 뒤, 상세한 부가 설명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
핵심부분을 먼저 소개하는 것은 미해군의 “BLUF(Bottom Line Up Front)” 원칙으로, 결론을 가장 앞에두는 원칙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Recognizable : 알아볼 수 있도록”
매슬로우의 욕구 충족 5단계 피라미드 이론과 같이 피라미드형의 이미지를 통해서 설명할 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다.
사실, 매슬로우는 욕구충족 5단계 이론을 제시했지만, 피라미드 모델은 본인이 직접 그린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피라미드 이미지 모델은 그가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제목 선정에 있어서도 경영 관련 서적이라고 하더라도, 따분한 제목보다는 메타포를 활용해서 제목을 선정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Evolving : 아이디어가 발전하도록”
다른 사람이나 청중에 의해서 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라는 이야기이다. 과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탑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연구하다 1438년 낙사한 아이디어를 설계했다. 물론, 당시에 아이디어가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이후 현대에 들어서 그의 아이디어가 발전이 되었고 실현이 되었다.
이렇게 여러 사람에 의해서 발전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좋은 아이디어로 꼽는다.
“Span Difference : 아이디어가 상이한 것과 결합하면서”
기존 아이디얼르 다른 상이한 것과 결합해서 확장해보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지금의 내 아이디어와 상반되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며, 아이디어를 뒤집어 보는 사고를 해보는 과정이다.
”Targeted :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여기에서의 목표는 듣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을 말한다. 적절한 프레젠테이션이 되려면 청중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항상 고민해보아야 한다.
청중 수준을 “VIVID” 렌즈에 투과시켜 보라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를 ”LESH” 항목에 넣어보는 것을 뜻한다. “LESH”는 아래 단어들의 머릿글자를 모은 것으로, 이들을 조합해보면 청중의 수준을 감안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L : 리더십 수준 – 리더인가 실행자인가?
- E : 전문지식 수준 – 전문가인가 초보자인가?
- H : 수리능력 수준 – 수리적인 사람인가 감성적인 사람인가?
- S : 호의 수준 – 호의적인가 적대적인가?
”VIVID 사고 활용 전술“
이러한 VIVID 사고를 활용하는 전술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는 ”블라블라 판별기“를 사용해서 아이디어를 체크해보라고 하는데, “블라블라”가 적을 수록 좋은 프레젠테이션이라고 말한다.
- 블라블라가 0일 때 : 바꿀 필요 없다.
- 아이디어가 지루할 때 (블라 1단계 ) : 정리/정돈한다.
- 아이디어가 모호하고 혼란스러울 때(블라 2단계) : 아이디어의 핵심을 발견/발전시킨다.
- 아이디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블라 3단계) : 폭로/제거한다.
”비비드 사고를 활용하기 위한 4가지 단기적 전략“
- 비비드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 블라블라 판독기
- 비비드 문법
- FOREST
- 자체 진단을 위해 비비드들을 거꾸로 돌려 본다.
- 책, 보고서, 프레젠테이션ㅇ르 위한 ”인물뱁“을 작성해본다.
- 회의 시작 전 그림을 그려본다.
”비비드 사고를 활용하기 위한 3가지 장기적 전략“
- 이중사고를 하라 : 언어적 사고 + 시각적 사고
- 비비드를 바이럴의 첫 단계로 삼아라.
- CSO(Chief Simplicity Officer)를 임명하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
책에서는 일관되게 ”언어 + 시각” 자료를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내용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도 있지만, 이제는 이러한 내용은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사회가 발전했고, 메시지 전달에 대해서 고민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시각적 보조자료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채에서 소개된 VIVID 문법에 기초해서 자료를 준비해나간다면, 보다 더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디어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면, 접해볼만한 책이다.
“생각을 말하는 사람, 생각을 그리는 사람”
- 저자 : 댄 로암(Dan Roam)
- 출간일 : 2012년 9월 17일
- ISBN13 : 9788901149516
- 예스24 : http://app.ac/pACuPE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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