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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 외 지음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학업에만 열중했던 시기였기에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러한 정보의 부족을 나름 도서관에 있는 “서적”을 이용해서 채우고 있던 시기였다.

책을 통해서 공항 근무에 관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기도 했고, 현직 승무원들이 겪은 일과 생각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항상 시간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서 “취업”에 관한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시간은 즐거웠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면서 취업 준비에 조금씩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난다.

“해외 취업을 해보면 어떨까?”

도서관에서 취업에 관한 서적을 찾다보다보니, 문든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우리나라 안에서만 취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다. 세계 곳곳에서는 많은 인재들을 원하고 있을 것인데, 전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더욱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을 했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라는 제목의 책을 접해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공부한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

책에서는 말 그대로 국내에서 공부한 10명의 인재가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실어내고 있다. 10명의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국가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해외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그 준비를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해외 취업을 한 직장에서의 삶은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서 엮은 책이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것은 한 번쯤은 생각을 해보았던 주제였기에 더욱더 흥미롭게 접해볼 수 있었다. 아마도 이 시기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4학년이었기에 더욱더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왔었을 것이다.

”구체적인 준비와 과정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남았던 책“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해외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 얻고자 이 책을 접한 것인데, 책에서는 주로 ”구체적인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기 보다는 10인이 해외취업을 하면서 가진 감정과 느낌, 그리고 취업을 한 이후 현지에서의 삶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모두 필자보다 앞서서 경험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니, 이 정도도 감지덕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정보성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취업에 성공한 10인 각각이 자신의 이야기를 끝내고 나서, 자신이 지원한 분야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나,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한두페이지 정도로 정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10인이 근무하고 있던 장소와 직업에 대해서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혹시나 해외취업을 준비할 일이 생겼을 때, 다시 한 번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김현아 : 싱가포르 애플사 – 애플사 제품의 기술서비스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의 기술 상담사
  • 김현석 : 프랑스 파리 – 건축가이자 도시 계획가
  • 정소선 : 미국 샌프란시스코 – 간호사
  • 박건영 : 괌 – 클럽메이트 (PIC 괌의 액티비티 수퍼바이저)
  • 최은침 : 동티모르 – UNDP 민주통치 분과 – 정의 및 인권사업 담당 사무관
  • 최혜린 : 태국 방콕 – 타이항공 스튜어디스
  • 김연 : 프랑스 파리 – 디자이너
  • 이재성 : 오스트리아 비엔나 – UN 법무실 ITLD
  • 박혜원 : 일본 도쿄 – IT 개발자
  • 양근영 : 중국 흑룡강성 지씨씨 – 한국어 강사

“월드잡 –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 사이트“

마지막에 등장한 ”양근영“ 씨는 늦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꿈을 이루기 위해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어학연수를 하면서 잠깐 진행했던 한국어 수업의 짜릿함을 잊지 못하고, 우리나라로 돌아와서 한국어 강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때마침,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 사이트인 ”월드잡(https://www.worldjob.or.kr)”에서 한국어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지원했다고 한다.

약간 늦은 나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임에도 선뜻 결정을 한 것이 놀라웠다. 또한, 덕분에 “산업인력공단”에서 해외취업에 관한 정보를 모아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현재의 해외취업의 분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이제 출간이 된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취업시장의 분위기는 매해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10년 전 필자가 신입으로 지원하던 시대와 지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0년 전에도 경기는 좋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과 “스토리”를 갖추면, 취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취업을 해도 급여와 처우로 인해서, 과거와 같은 열정이 많이 보이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시대 분위기가 바뀌기도 했고, 세계 인구구조가 점점 고령화 사회로 변하면서, 저물가 시대에서 고물가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세계 전체적으로 활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나마 미국의 경우에는 아직도 괜찮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고 세대별로 고른 인구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탄탄한 경제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의 나라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아 보인다.

물론, 미국 역시도 작년 실리콘 밸리의 주요 회사인, 구글, 아마존 등에서 대규모 인력 감원을 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살아가며 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국내파 10인의 해외취업 성공기”

  • 저자 : 김연 외 지음, 박창수 엮음
  • 발행일 : 2009년 9월 28일
  • ISBN13 : 9788960862029
  • 예스24 : http://app.ac/rbMpjul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