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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왓칭 : 신이 부리는 요술”

”왓칭(Watching) :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는 책은 2010년대에 출간된 서적이다. 책은 출간과 함께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사실, 책을 읽던 당시에도 평소에 알고 있던 과학적인 지식과 큰 차이가 있어,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다시 내용을 확인해보니 이 책은 ”유사과학“을 담고 있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결론을 내렸다.

”비과학적인 내용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소개하고 있는 자기계발서“

이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비과학적인 내용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소개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인용되고 있는 “울프 박사”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로 소개되고 있지만, 이 인물은 “뉴에이지 과학(New Age Science)”라고 불리는 유사과학의 수장격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과학자라면 상당한 연구 업적이 있어야 할 것인데, 1971년까지는 정상적인 과학 연구를 한 듯한 느낌이 드나, 그 이후부터 1987년까지는 다른 유사 과학을 연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아래와 같은 실험과 “왓칭” 책에서 내리고 있는 결론은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기도 하고, 유사과학 실험을 인용한 사례가 있기도 하다.

”에너지장 촬영장치와 키를리안 사진기“

왓칭에서는 에너지장 촬영장치를 가지고 보면 우리의 감정이 사진으로 포착을 할 수 있으며, 감정과 건강상태에 따라 에너지장의 형태와 색깔이 변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러시아의 전기공 세묜 키를리안(Semyon Davidovich Kirlian)이 1939년 우연히 발견한 현상으로, 그 해 개발한 사진 기법의 명칭으로 원리는 고주파 고전압의 전기를 피사체에 가했을 때 피사체 주변으로 희미한 발광 현상이 촬영되는 것을 말한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책에서 인용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서는 물의 결정체와 누룩을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이것들이 반응을 하고, 예쁜 말을 하는 물은 결정이 예쁘고, 누룩의 경우 누런 누륵으로 변하였으나, 악담을 하고 거친 말을 한 물과 누룩은 각각 이상한 형태의 결정과 검게 썩어 악취를 풍겼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일본에서 2001년에 출판되고, 2002년에 한글로 번역된 서적인 ”≪水は答えを知っているその結晶にこめられた メッセージ≫(물은 답을 알고 있다 그 결정에 담겨 있는 메시지)“에서 가지고 온 유사과학이다.

”이중슬릿과 양자역학“

책에서는 이중슬릿과 양자역학의 실험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등장한 “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에 대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면서, 이상한 형태로 주장을 해나가는 근거로 마련했다.

책에서는 관찰자 효과로 자신을 누구로 바라보느냐는 단순한 시각의 차이가 재능의 차이를 가지고 온다고 주장한다. 즉, 어떤 일을 할 때, 똑같이 악기를 배우려고 해도, 평생을 음악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와 1년 정도만 하다가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재능의 차이를 가지고 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평생 음악을 하면서 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연습한 쪽의 연습 시간을 줄이더라도 더 특출난 재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사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물을 좋아하는 환경주의자가 물이 든 잔을 손으로 30분간 들고 있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들고 있었던 물 잔, 아무도 잡지 않고 있었던 물 잔, 이 세가지의 물을 각각 다른 화분에 뿌려준 후, 몇 주 후, 싹이 자란 정도를 비교를 해보니, 물을 좋아하는 환경주의자가 들고 있었던 물 잔의 물을 받은 화분이 가장 크게 자라났다는 것이다.

심지어 글자로도 소통이 된다고 하는데, 밥을 넣어둔 유리병에 한쪽에는 “감사,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여놓고, 한쪽에는 “증오, 망할 놈” 등의 글씨를 써서 붙여 놓았는데, 한 달 후에 살펴보니, “사랑, 감사”라고 쓰여진 딱지가 붙은 유리병에 있던 밥은 누룩으로 변했고, “증오” 딱지가 붙어져 있던 유리병에 든 밥은 곰팡이가 슬어서 악취가 진동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밀로 책에서는 관찰자 효과에 등장하는 “미립자”가 관여한다고 소개한다. 미립자는 결국 바라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서 반응한다는 것이다. 미립자를 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입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면 물결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소개하는데 이는 “이중슬릿 실험과 관찰자 효과”에 대한 내용 조차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찰자 효과는 관찰을 하고 있지 않을 때는 확률론적으로 어디에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파동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사람이 관찰하고 있을 떄는 직선으로 날아가는데 미립자가 날아가는 순간 매 순간 100% 확률이 중첩되지 않고 결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결국, 관찰하는 사람의 생각이 관여하는 부분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유사과학에 해당하는 다양한 내용을 사례로 늘어놓고 있는 책”

책에서는 계속해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국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의 주장에 근거를 위해서 써내려 가고 있다.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내용은 결국,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긍정적인 강화, 개선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기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사과학의 개념을 적용하기 보다는 다른 예시를 첨부해서 소개했으면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유사과학”을 담은 책은 결국, 독자로 하여금 헷갈리게 만들고 과학에 대한 지식을 왜곡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긍정의 힘“, ”사고의 힘“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좋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큰 미스가 발생한 책이다.

책에서 소개하기를 아인슈타인은 아래와 같이 생각을 했다고 한다.

  • “육신은 영혼이 잠시 발을 걸치고 사는 껍데기 일 뿐, 대지로부터 잠시 껍데기를 빌려 쓰다가 되돌려 줄 뿐이다.
  • 영혼은 늘 존재해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전하는 내용이기에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자.

“참고 자료“

“왓칭 : 신이 부리는 요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