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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39, 서울 곰탕 맛집의 대명사 “하동관”

현재 명동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하동관“은 곰탕 맛집의 대명사로 꼽히는 식당이다. 1939년 청계천변 수하동에서 시작하여 3대가 8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다.

2007년 6월 1일 청계천일대 도시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 위치하고 있는 명동 입구, 외환은행 뒤편으로 이전하여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식당이다.

“Since 1939, 3대가 이어져 내려온 맛, 하동관”

하동관은 지금까지 3대가 이어져서 내려오고 있는 맛으로 전해진다. 1대는 1939년부터 1963년까지 류창희 할머니의 손맛이 전해졌고, 2대는 1964년부터 1967년까지 홍창록 할머니의 손맛으로 이어졌다. 3대는 1968년부터 현재까지 김희영 할머니의 손맛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때,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곰탕집“

하동관은 한 때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곰탕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붐볐던 곳이다. 아침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오후 4시 정도까지만 운영하는 운영시간도 독특했지만, 보통 오후 4시가 되기 이전에 이미 재료가 떨어져서 문을 닫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던 곳으로, 전성기에는 오후 1시에 방문해도 이미 문이 닫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곳이다.

장년층에서는 특히 맛있는 곰탕집의 대명사격으로 불리는 식당으로, ”삼시세끼“에서 이서진, 택연이 끓인 곰탕을 맛본 신구가 “하동관보다 낫다.”라고 할 정도로, 하동관은 장년층에서 특히 이름난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곰탕, 수육으로 메뉴로 승부하는 식당”

하동관은 곰탕과 수육으로 승부를 하는 식당이다. 곰탕과 수육 외의 다른 메뉴는 찾아볼 수 없고, “곰탕”의 다양한 버전만 있을 뿐이다.

곰탕은 일반 사이즈의 경우에는 13,000원, 특 사이즈는 15,000원인데, 여기에 “20공, 25공” 등의 다른 메뉴가 있기도 하다.

20공은, 20에 공이 붙은 것으로 20,000원 짜리 메뉴를 의미하고, 25공은 25에 공이 붙은 것으로 25,000원짜리 곰탕 메뉴를 의미한다. 이는 하동관에서 사용하는 은어이다.

곰탕에서 숫자가 더 높아질수록, 더 많은 고기가 담겨서 나오는 것인데, 일반 곰탕, 특 곰탕 외에도 그 이상의 옵션이 있는 것이다.

“깍국, 통닭 등 하동관의 은어들…”

오랜 기간 동안 영업을 해온 식당 답게, 다른 식당과는 달리 하동관에서만 사용하는 은어가 있는데, 깍국, 통닭 등과 같은 은어가 있다. 하동관에서 사용하는 몇가지 은어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공 : 20공, 25공 등으로 불리며, 숫자가 커질수록, 곰탕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이 늘어난다.
  • 냉수 : 소주 반 병을 냉수잔에 따라주는 것으로 병으로는 팔지 않는다.
  • 깍국 : 깍두기 국물을 부어주는 곰탕
  • 통닭 : 계란 1알을 까서 곰탕에 넣어주는 것으로 1알당 500원 추가 비용 발생 (2016년에 터진 계란 파동 이후 사라짐)
  • 맛배기 : 일반적인 곰탕보다 밥이 적은 대신 고기가 한두 점 더 올라가 있는 곰탕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오른 하동관”

하동관은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오른 식당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식당이기도 하고, 충분히 그 맛을 인정받을 만한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맛은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곰탕집”

하동관에서 맛볼 수 있는 곰탕의 맛은 그 명성만큼 맛이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가격이 아닐까 싶다. 이번 방문에서 “특 사이즈”의 곰탕을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양이 많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로, 20공, 25공 등의 특 사이즈를 능가하는 메뉴가 생겨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곰탕 한 그릇을 먹으면서 20,000원, 25,000원을 지불하는 것은 금액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이런 점 때문에,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하동관 역시도 과거에 비해서 그 명성을 점점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물론, 가게 영업은 잘 되겠지만,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아닌 것 같다.)

가격적인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면, 누구나 맛볼 수 있는 곰탕집으로 예전과 같은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서울 명동 곰탕의 대명사 : 하동관“

  • 주소 : 서울 중구 명동9길 12
  • 전화번호 : 02-776-5656
  • 영업시간 : (월-토) 7:00 – 16:00
  • 홈페이지 : http://www.hadongkw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