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흔히 미식의 도시라고 불린다. 그만큼 곳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셋째날 저녁 식사로 코즈웨이베이 일대에서 미슐랭 1스타에 오른 맛집인 ”호흥키”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하필 방문한 그날 직원 회식이 있다고 하여, 일찍 문을 닫아서 결국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주변에서 어디를 방문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찾은 곳은 “타이우 레스토랑(Tai Woo Restaurant)”이다.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에 오른 레스토랑“
타이우 레스토랑 역시도 과거에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았던 적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2017년에 1스타로 등극했던 레스토랑이었으나, 2019년에는 아쉽게도 빕 구르망으로 등급이 내려갔다.
빕 구르망에 오른 식당 역시도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식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1스타 레스토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등급인 “빕 구르망”으로 내려갔으니, 식당 입장에서는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홍콩 코즈웨이베이 플라자 2, 9층에 위치한 식당”
타이우 레스토랑 역시도 다른 대부분의 홍콩 식당과 마찬가지로 고층 건물에서 찾을 수 있다. 코즈웨이베이 플라자 2라는 건물 9층에 있다.
입장은 엘리베이터로 할 수 있는데, 1층에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9층으로 가서 내리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직원이 맞이하는 형식으로, 한 층을 모두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식의 구조를 우리나라의 식당에서는 체험해보지 못했기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자리로 안내되어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타이우 레스토랑은 규모가 상당한 편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편이다. 특히 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시끌벅적한 연회장 분위기의 장소다. 마치, 우리나라로 치면 결혼식장에서 운영하는 식당같은 느낌이 드는 장소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이런 장면을 맞이하게 되어서 당황해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레이몬드 신“이라는 매니저가 와서 자리를 안내해주었는데, 레이몬드 신이라는 분이 제공한 서비스는 홍콩 여행 중에서 받은 서비스 중에서 가장 좋았다.
덕분에 혼자서 식당을 방문해서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다만, 메뉴판을 보고 무엇을 주문할지 고민하고 있으니, 메뉴를 추천해주면서 해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살아있는 랍스터와 다른 해산물들을 직접 보고 난 후에 메뉴를 결정하라고 배려해주었다.
“랍스터 요리와 소고기 요리”
매니저의 조언을 받고, 이날은 작은 랍스터 요리와 소고기 요리를 주문했다. 해산물은 모두 시가로 결정이 되는데, 작은 랍스터는 약 HKD 180, 그리고 소고기 요리는 “Crispy Juicy Stewed Beef”라는 이름의 요리로 HKD 198이었다.
여기에 처음에 앉으면 강제로 주문하게 되는 차 역시도 가격에 포함이 되어서, HKD 32가 추가되었다.
또한, 여기에 봉사료와 세금이 추가되는데, 덕분에 간단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혼자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데 무려 HKD 450정도의 비용을 지불했다. 한화로는 약 65,000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처음으로 먹어본 랍스터 요리”
사실, 개인적으로 랍스터 요리를 먹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는 랍스터 요리가 맛있다고 하지만, 막상 직접 먹어보니 그리 맛있지는 않았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맛이 특별하지 않고 식감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냥 작은 새우를 먹는 듯한 맛이었으나, 살이 너무 질겼다.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았던 소고기 요리”
주문한 소고기 요리 역시도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소스가 많은 요리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광둥식 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소스맛이 너무 강했다.
니중에 다시 레이몬드 신 매니저의 조언으로 함께 나온 겨자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으니 조금 더 낫긴 했지만, 여전히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간단한 후식이 제공되었다. 미슐랭 가이드 1스타에 올랐던 레스토랑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터들의 서비스는 다른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음식을 던지듯이 툭툭 놓고가는 편인데, 후식을 제공할 때도 음식을 던지듯이 놓아서, 죽과 유사한 음식이 담겨있는 잔이 넘쳐 흐르기도 했다.
“게임을 하면 상품을 주기도 한다는 매니저, 레이몬드 신“
다른 블로거분들이 작성한 글을 보니, 레이몬드 신이라는 매니저는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해서 상품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와는 따로 게임을 제안하지 않았는데, 방문 내내 영어만 사용해서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입맛에 잘 맞지 않았던 레스토랑이지만, 규모가 있고 연회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맛있게 식사를 했다는 내용도 있고,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 부문에 오른 식당이기도 하니,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홍콩 여행을 하면서 근사한 저녁 식사를 원하는 경우에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홍콩 코즈웨이베이, 타이우 레스토랑”
- 주소 : Hong Kong, 9/F, Causeway Bay Plaza 2, 463-483 Lockhart Rd
- 전화번호 : +852 2893 0822
- 홈페이지 : http://www.taiwoorestaurant.com/en/
- 영업시간 : 10:30 – 3: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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