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가 혼재하는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로, 한 때는 영국령 홍콩이었다가, 1999년 반환 절차를 거쳐서 중국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반환 이후 50년간 독자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중국 안에서도 일국양제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미식의 도시로 알려진 홍콩“
홍콩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며, 두 문화의 중심점에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전했다. 덕분에 홍콩은 “미식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맛집을 조사해서 리스트업을 하고 있는 미슐랭가이드에서도 오래 전부터 홍콩을 주목했다. 덕분에 홍콩에서는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식당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음식에 비해서 서비스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홍콩”
홍콩의 다른 대부분은 선진국과 차이가 없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후진국에 머물고 있는 편이다. 과거 영국의 지원으로 지어진 세련된 건물들으 많이 볼 수 있지만, 결국 사람들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 시민의식과 서비스는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편이다.
실제로 홍콩 식당에서 처음 불친절을 겪고보니, 처음에는 인종차별을 받는 것인가하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는 홍콩의 서비스 문화라고 한다. 투박하고 거친 것이 홍콩의 서비스라고 한다. 서비스업이 발달한 우리나라나 일본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서비스이다.
“홍콩에서는 서비스를 먹지 말고, 음식을 먹어라.”
홍콩의 식당에서는 합석 문화가 일반적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테이블을 공유해서 식사를 하는 문화가 있다.
한 날은 식당에서 다른 손님들과 합석을 해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중국인 아주머니, 홍콩 현지인 아주머니,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
홍콩 현지 아주머니는 영어를 제법 하는 편으로 소통이 가능했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듯했다. 필자와는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옆의 중국인 아주머니와는 중국어로 소통을 하는데, 중국인 아주머니가 홍콩의 서비스에 대해서 불평을 하는 듯했다.
그 아주머니와 소통을 하면서 필자와도 홍콩의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홍콩에서는 서비스를 먹지 말고, 음식을 먹어라.(Do not Eat the Service, Eat the Food.)”라는 말을 해주었다.
홍콩의 서비스를 한 마디로 정의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친절한 홍콩의 서비스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 한 마디로 더 이상 홍콩에서 불친절한 서비스를 받더라도, 더 이상 불평하지 않고, 저 말을 상기하면서 불쾌한 서비스를 받더라도 기분나쁘지 않게 홍콩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아마도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가슴 속에 새겨두어야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버스, 트램, 지하철과 같이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든 지역에서 적용이 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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