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갑작스러운 휴일을 맞이해서, 남는 시간에 돈도 벌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하루 단위로 손쉽게 근무신청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집에서 가까운 ”쿠팡 고양1센터“ 오후조로 신청했다.
“쿠펀치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는 쿠팡 알바”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쉽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신청해서 진행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제는 뉴욕 거래소에 상장까지 되어 있는 쿠팡이다보니, 나름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쿠펀치”라는 어플을 통해서, 원하는 날짜와 원하는 센터에 업무를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신청한 날짜에 업무 확정이 되면, 연락이 오는 방식이었다. 처음에 신청한 날짜에는 인원이 충분했는지 선발이 되지 못했고, 두 번째 신청한 날에는 다행히 선발이 되어서 쿠팡 알바를 해볼 수 있었다.
“입고, 출고, 허브(HUB) 등의 업무”
쿠펀치를 통해서 업무 신청을 할 때, 다양한 업무가 등장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업무는 “입고, 출고, 허브”의 3가지 업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쿠팡 알바 후기를 살펴보면, 정신없을 정도로 힘들다는 내용이 많은데, 대부분은 “허브”에서 근무한 사람들의 경험담이다. 허브에서 일하는 경우에는 힘든 것이 맞지만, 입고나 출고로 신청하는 경우에는 허브에 비해서는 확실히 업무가 수월한 편이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입고가 가장 쉽고 무난하고, 그 다음이 출고이며, 가장 힘든 것이 허브이다. 아무래도 허브는 최종적으로 분류된 물건을 택배차에 싣기 직전의 업무를 하는 것이므로,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기에 당연히 힘이 더 많이 드는 것이다.
각 업무별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입고 : 외부 업체에서 쿠팡으로 보내는 물건을 입고시키는 일
- 출고 : 입고된 물품 중에서 판매될 물건을 꺼내는 업무
- 허브 : 출고 완료된 물건을 택배차에 싣기 직전의 공정
압무 특성상, 입고가 ”시간에 대한 압박“을 가장 적게 받고, 그 다음이 출고이며, 허브가 시간 압박을 가장 많이 받는다. 시간압박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결국, 스트레스로 다가오며, 이는 일이 힘들어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쿠팡“에서도 “허브”에서 근무하는 경우에 돈을 더 주기는 하는데, 보상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서, 초심자의 경우에는 입고나 출고로 신청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쿠팡 : 입고 업무”
필자의 경우에는 쿠팡에 입고로 신청했다. 처음 근무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안전 교육 등이 진행이 되는데,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고, 업무에 배치되기까지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흘렀던 것 같다. 참고로, 쿠팡에서는 업무 중에는 “휴대폰”을 소지할 수도 없기에 출근할 떄 배정받는 사물함에 휴대폰을 보관해야 한다.
입고 업무에도 여러 가지 업무로 나뉘는데, 크게는 ”입고“와 ”진열“로 나뉜다. 입고는 쿠팡으로 배송된 박스를 뜯어서, 어떤 물건이 들어왔는지 체크하고, 소분류하는 것을 말한다. “진열”은 입고된 물건을 받아서 창고에 “진열”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창고에 진열이 되어야, 출고팀에서 와서 진열된 물건을 꺼내서, 배송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필자가 맡은 업무는 ”입고“였는데, 특별한 것은 없고, 큰 박스를 뜯어서 내부 물건을 확인한 다음에 물건을 하나하나 바코드로 찍어서 확인한 뒤에, 작은 토트박스에 담아서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는 업무였다. 업무 자체가 힘들지 않은 편에 속하기에 여성분들이 많이 일하는 편이며,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도 업무를 충분히 할 수 있기에,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쿠팡에서 제공되는 식사”
총 9시간 정도의 근무 시간 중에서 절반 정도가 자니면 식사 시간이 시작된다. 식사는 다행히 쿠팡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 고양 1센터의 경우에는 6-7층에 식당이 마련되어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다. (정확한 층수는 안 맞을 수도 있으나, 꼭대기 층과 그 아래층에 있음)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각 층별로 제공되는 음식이 다르다는 것인데, 쿠팡에 자주 알바하러 오는 경우라면, 각 층별로 메뉴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메뉴는 크게 2가지가 제공이 되는데, 일반적인 급식 형태의 한식이 제공되는 것이 한 가지이고, ”라면“과 같은 간편식이 다른 한 가지이다.
생각보다 한식은 괜찮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반찬은 조금 아쉽게 보이지만, 국은 맛있었다.
“쿠팡의 작은 복지”
또한, 쿠팡에서는 직원들을 위해서 작은 복지를 제공하고 있기도 한데, 일용직도 마찬가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 안에서 볼 수 있는 자판기의 음료 가격을 살펴보면, 10년 전의 가격으로 제공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캔커피 한 잔에 300원, 음료 하나에 300원, 400원 정도에 제공이 된다. 부담없는 가격에 음료를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필자는 겨울에 근무했는데, 1인당 핫팩 2개가 무상으로 제공이 되었다.
”다음 날 바로 입금이 되는 쿠팡 물류센터 알바“
쿠팡 물류센터 알바의 장점 중의 하나로 일당이 다음날 바로 입금이 된다는 것이다. 단, 근무한 다음날이 주말이나, 공휴일이라면, 그 다음 평일에 입금이 된다.
금요일에 근무를 했다면, 다음주 월요일에 일당이 지급되는 것이다. 월요일에 근무했다면, 그 다음날인 화요일에 일당이 지급된다.
빠르게 급여가 지급되기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 알바를 해서 바로 충당할 수 있다.
”엄청난 규모의 쿠팡 고양 물류센터“
쿠팡에 처음으로 일을 하러 가서 가장 놀란점이 어마어마한 쿠팡 물류센터의 규모였다. 다른 물류센터에서 근무해보지 않아서, 처음 접했기에 모든 물류센터가 이 정도 규모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물류센터에서 일을 많이 해본 지인을 통해서 들어보니, 쿠팡 물류센터는 다른 물류센터와 비교해도 규모가 큰 편이라고 한다.
마친, “Sci-Fi”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었다. 특히,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 ”레디 플레이어원(Ready Player One)”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곳이다.
혹시나, 더 나이가 들어서 경력을 쌓아도 받아주는 곳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과 함꼐한 쿠팡 물류센터 알바, 새벽까지 업무가 진행이 되었기에 쉽지는 않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체력 소모가 적은 편이었던지라,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지금은 다행히 다른 회사에서 부름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능할 때, 미리 체험을 해둔 것은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양 쿠팡풀필먼트 고양1, 3센터“
- 주소 : 경기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570 (우)10550
- 홈페이지 : goycoupangfs.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