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토속 신앙이 발달한 나라이다. 독자적으로 “신토”라는 신앙을 바탕으로 “신사”를 건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이 기독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밀집한 것과 달리 일본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신앙인 신토 신앙이 자리하고 있다.
신토 신앙은 “도리이”라는 큰 붉은 기둥으로 대표되는데, 신카이 마카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등에서 이러한 소재를 잘 활용하여 스토리를 입혀내기도 한다.
”일본 토속신앙, 신토“
일본에서는 곳곳에서 신토 신앙에 바탕을 둔 신사를 찾을 수 있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일본 내의 신사만 하더라도 무려 8만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유명하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신사까지도 포함하면 약 30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 토속신앙인 신토는 대표적인 종교 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 단, 다른 종교와 차이점을 보이는 점이 있다면, 신을 기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나, 포교 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 과거 일본 제국주의 시절 다른 나라를 침략해서 식민지에 신사를 세우기도 한 적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신사를 찾을 수 있었는데, 현재는 남산 케이블카가 자리하고 있는 자리에 ”조선신궁“으로 올라가는 도리이 계단이 자리하고 있기도 했다. 또한, 부산광역시의 용두산 공원 일대도 과거 일본 신사가 자리하고 있었던 곳이었으나, 일본이 패망한 이후 모두 철거되었다.
“신사로 들어가는 문, 도리이”
일본 신사는 일반적으로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짓는다. 신사로 들어가는 문인 도리이를 커다랗게 세우는 편이다. 도리이는 일본 신사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쓰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일본을 상징하는 기호로 인식이 되기도 한다.
도리이는 일본 신사로 들어가는 문이다. 안과 밖의 경계를 나누는 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단, 이러한 도리이의 기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기에 단순히 추측만 가능하다.
한 추측에서는 도리이라는 단어를 “닭이 머무는 자리”를 의미하는 한자 “鶏居”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신토에서 닭을 신의 전령이라고 여기는데에서 비롯되었다. 또 다른 추측은 “통과해 들어가다”라는 뜻의 “通り入る(도리이루)”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한다.
유래가 어찌되었든, 이 도리이를 신토에서는 “신의 영역과 일반 세계의 경계를 이루는 문”이나 “결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리이의 모양은 마치 새가 앉은 횃대의 형상을 띄고 있다. 그래서 즉, 도리이는 신의 사자인 새가 앉아서 쉬는 모양을 띄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찾을 수 있는 신사”
신사는 일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뉴스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는 신사로는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이다. 이 신사는 메이지 유신의 지사들이나 군인, 근대화에 기여한 인물을 모시는 사당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이 중에는 태평양 전쟁의 전범들이 포함이 되어 있기도 하여 국제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에는 일본 극우단체에 의해서 테러를 당할 수도 있으니, 야스쿠니 신사와 같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굳이 일본의 신사에 가서 신사 참배를 할 필요는 더더욱 없으나, 교양으로 일본 신사 참배의 과정 정도는 아래와 같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신사 참배 방법 (니레이니하쿠이치레이)”
- 도리이 앞에서 가볍게 고개만 숙여서 절을 한 번 한다.
- 도리이를 지나 신전까지 가는 길인 참도에서는 길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를 걸어야 한다.
- 길에 깔린 자갈들은 조금 끌듯이 소리를 내면서 걸어야 한다.
- 참배객이 몸을 정화하는 장소인 “조스야”에 도착하면 바가지에 물을 받아 양손을 씻고 입을 헹군다.
- 배전에 도착하면 고개 숙여 인사를 2번 한다. 이후 박수를 크게 2번 친다.
- 이후 신에게 기원한 뒤, 마지막으로 고개를 숙여서 1번 인사를 하고 떠난다.
“일본 신사에서 볼 수 있는 소원을 적는 나무판, 에마”
일본 신사에서는 소원을 적은 나무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에마라고 하는데, 신사나 절에 기원할 때 혹은 기원한 소원이 이루어져서 그 사례를 할 경우에 봉납하는 나무판이다.
신사를 방문해보면, 에마에 소원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간혹 보면, 일본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땅“과 같은 한국인이 작성한 소원이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에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찾아보면,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 일본 신사의 소원을 적는 나무판, 에마 : 일본, 소원을 적는 나무판 “에마”
”운세뽑기, 오미쿠지“
신사 문화 중에는 오미쿠지라는 것이 있기도 하다. 이는 신사나 절에서 운세가 쓰인 제비뽑기를 해서 운세를 확인하는 일종의 운세 뽑기이다. 일본에서는 고대로부터 국가의 중요한 일에 신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거쳤는데, 이러한 확인 절차에 제비뽑기를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것이 현재의 오미쿠지 문화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 신사에 가면, 접힌 종이들이 매듭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이는 흔히 소원을 적는 에마 바로 옆에서 찾을 수 있는 편인데, 오미쿠지를 신사에 묶어두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뽑은 오미쿠지에 적힌 운세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운세가 좋지 않은 오미쿠지를 뽑은 경우, 신사에 묶어두고 가는 풍습이 생겼는데, 일본에서 묶는다는 행위는 ”인연을 묶는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며, 신사에 나쁜 운세를 묶음으로서, 신과의 인연을 묶는다는 의미로 신사에 묶어두고 온다고 한다. 이러한 풍습은 에도시대에서부터 나왔다.
오미쿠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알아볼 수 있다.
- 일본 신토 문화의 운세뽑기 “오미쿠지” : 일본 신사의 운세 뽑기 “오미쿠지”
신토 문화는 일본의 토속 문화이기에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은 문화이다. 하지만, 최소한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신토 문화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알아보고 간다면, 한국인으로서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아픈 내용을 담고 있는 신앙이나 미신이 있기도 하니, 일본을 여행하면서는 이러한 숨겨진 문화에 대해서 미리미리 알아두고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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