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든 극우 단체들은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극우단체들의 시위가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여행을 하는 도중에 극우 단체의 시위를 처음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대규모의 시위는 아니었고, 한두명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시위를 하거나, 도로에서 자동차로 스피커를 크게 틀고 시위를 하는 정도였다.
”오사카 난바에서 목격한 극우단체 시위“
일본을 여러 번 여행하기는 했지만, 극우단체의 시위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차에 스피커를 크게 틀고, 달리는 이상한 차량들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차량에는 욱일승천기가 붙어있었다.
일본어를 잘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걸 보고, 극우단체 시위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조금 더 걸어서 내려가보니, 사람 2명 정도가 욱일승천기와 일장기를 들고 사거리 앞에서 시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본 극우단체의 시위 내용을 영상으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실제로 눈으로 보니 새로웠다.
“다케시마의 날?“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앞장서 만든 날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2005년에 제정되었다고 한다. 매년 2월 22일로 본 기념식 행사는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리고, 같은 날 오사카 영사관 앞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 시위는 다케시마의 날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겠지만, 여행 중에 욱일승천기를 실제로 마주하게 되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뉴스 영상으로만 보던 장면을 실제로 마주하고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일본은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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