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발달했다면, 영국에서는 차를 마시는 문화가 발달했다. 영국은 홍차의 나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홍차 소비 1위 국가이다.
영국인들은 하루에 1인당 평균 7잔의 차를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차(茶)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영국의 차 문화”
영국의 차 문화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르투갈의 캐서린 공주와 네덜란드의 찰스 2세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의 찰스 2세가 포르투갈에 차를 전파한 뒤 포르투갈의 캐서린 공주가 영국으로 시집을 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의 차 문화가 영국에 퍼지게 되었고, 이는 특히 영국 상류층의 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한 영국에서는 17세기에 차를 중국에서 직접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했고, 19세기에는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의 아쌈 지방에서 차가 수입되면서, 차 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국 차문화가 대중화가 된 시기는?”
처음에는 상류 계층의 사교적인 삶을 대표하던 차 문화였지만, 1860년대 인도에서 영국으로 대량으로 차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일상적인 기호 식품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차가 대량생산이 되면서 상류층만 접하던 것이 중산층까지도 접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차가 대중화가 되면서, 영국의 차문화는 더욱더 발달하게 되었다.
“영국의 차 문화, 티 타임”
영국 귀족 사회에서의 식사는 아침은 풍성하게, 그리고 점심은 간단히, 대신 저녁은 풍성한 만찬을 즐기는 편이었다. 그리고 주로 저녁 식사 시간은 8시 이후였다.
그래서 점심 식사 이후, 저녁 시간까지 시간을 견디기 힘들었고, 그 공복이 견디기 힘든 시간에 차와 함께 가벼운 식사를 내놓은 것이 영국 티타임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이것이 영국 귀부인들의 사교 문화로 퍼지면서 현재의 차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영국의 다양한 티 타임”
영국에서는 다양한 티 타임 시간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시간이 바로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티 타임이 있는데, 시간대별로 티타임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Early Tea : 아침 잠자리에서 마시는 차로 아침잠을 깨기 위해서 침대에서 마시는 티 타임이다. 침대에서 마시기때문에 ”Bed Tea“라고 불리기도 한다.
- Breakfast Tea : 아침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티 타임으로, 영양감과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우유를 섞어 부드럽게 마시기도 하며, 토스트, 달걀, 베이컨, 과일 등과 함께 곁들여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시간이다.
- Elevenses : 오전 10시와 11시 사이에 기분 전환을 위해서 마시는 티 타임으로, 식전 차의 개념보다는 졸음을 쫓는 의미의 차 시간이다.
- Afternoon Tea : 가장 잘 알려진 티 타임으로, 사교를 목적으로 갖는 티타임이다. 영국인이 가장 즐기는 시간으로 주로 휴일 오후 4-5시 사이에 나른함을 쫓기 위해 휴식을 취하며 차를 즐기는 시간으로, 스콘, 쿠키와 함께 우유에 섞어 밀크티로 만들어서 마신다.
- High Tea : 오후 5-6시 경 간단한 식사와 함께 하는 티 타임으로 예전에는 하이 티와 애프터눈 티의 구별이 없었고, 귀족과 평민을 구별하기 위해서 호칭을 다르게 했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티타임을 의미하게 되었다.
- After Dinner Tea : 저녁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즐기는 차 시간을 가리킨다. 초콜릿, 과자 등의 단 디저트와 마시는 경우가 많고, 위스키나 브랜드를 타서 마시기도 한다.
- Dinner Tea : 저녁 만찬에 즐기는 티 타임이다.
- Digestion Tea : 저녁 식사 후, 소화를 위해서 마시는 티 타임이다.
- Night Tea : 잠들기 전에 마시는 티 타임이다.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는 영국식 티 타임”
싱가포르 역시도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곳이라, 영국식 티타임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곳곳에서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찾을 수 있는 것과 같이, 싱가포르에서는 차를 스콘, 쿠키 등과 함께 내놓는 찻집이 곳곳에 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는 싱가포르에서 명품티를 만들고 판매하는 “TWG” 매장이 있다. 단순히 차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처럼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갈 수 있기도 하다.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볼 수 있는 TWG”
TWG 매장을 방문하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맛볼 수 있다. 메뉴를 살펴보면, 약 200여종의 차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처음에 방문하면 메뉴에 압도되는 편이다.
싱가포르에 방문해서 현지인처럼 오후에 여유있는 시간을 즐겨보고 싶다면, 애프터눈 티 타임 시간에 찻집을 방문해서, 차를 주문해서 여유있는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싱가포르에서 즐기는 티타임으로, 영국 현지에서 즐기는 티 타임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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