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에 기쁨을 표현하는 ”세리머니“ 중에서 특별히 잘 알려진 세리머니가 있기도 하다. 2010년 국가 대항전에서 나온 박지성 선수의 산책 세리머니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기도 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0년 박지성 선수의 산책 세리머니”
박지성 선수의 세리머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세리머니를 꼽자면 “산책 세리머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있을 때,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나왔다.
당시 국가대표팀은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평가전을 가졌다. 박지성 선수는 개인 돌파를 강행하여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일본 관중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뛰어가는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박주영 선수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한 경기”
해당 경기는 박지성 선수의 선제골에 이어 박주영 선수가 추가골을 넣어서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일본 대표팀의 출정식에 찬물을 끼얹은 세리머니”
해당 경기는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의 출정식을 겸해서 개최된 경기였다. 일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음에도, 박지성 선수가 분위기를 깨는 골을 넣고, 산책 세리머니를 선사했다.
훗날 박지성 선수는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 선수명단을 호명할 때 본인의 이름이 불리자 일본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는 것을 듣고 분노한 나머지 일부러 골을 넣고 건방진 세리머니로 앙갚음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지성 선수가 산책 세리머니를 시전한 이후로 한국 팀이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골을 넣으면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똑같이 따라해야 한다는 일종의 불문율 겸 밈이 생기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의 우라와 레드 아이아몬즈 원정에 나선 전북 현대 모터스의 이동국 선수가 후반 교체로 투입되어 역전골을 넣고 난 후, 박지성 선수와 똑같이 우라와 홈펜들을 쳐다보는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경기에서 전북은 이동국의 역전골에 이어 에닝요의 추가골로 인해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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