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가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얘기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한다. 나는 앞으로 5년간 이런 식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그만두겠다. 10년을 해도 안 된다면 영원히 안 되는 것이다.”(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회의)
삼성을 이끌었던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회의에서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이후, 삼성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바꾸어야 할 시기일까?”
점심식사를 마치고 광화문 광장 일대를 산책하면서 문득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로 시작하여 파워블로거가 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워드프레스를 새롭게 개설해서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카카오의 광고 정책 변경으로 인해서,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운영을 해왔던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더 이상 글을 업데이트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기존에는 해보지 않았던,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 사이트에만 글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는 추세이다.
예전과 같이 꾸준히 글을 쓰고 있지만, 예전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블로그 영역에서 상위 검색에 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도가 중요한데, 아직까지 네이버와 워드프레스 사이트는 그만한 검색 신뢰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변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 역시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존의 글과 사진에서 점차 영상 콘텐츠로 옮겨갔고, 이제는 급기야 짧은 영상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이다. 여기에,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거의 대부분의 검색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러한 대형 플랫폼에 소속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하는 것일까?”
오랜 시간 글을 쓰고 사진을 편집해서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익숙해져버렸다. 평범하면서 일상적인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이 익숙해졌기에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예약 발행글이 80건이 넘게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워드프레스 사이트 역시도 120개가 넘는 글이 발행 대기중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방문자수는 그다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불어닥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전쟁 이슈는 밝은 미래가 다가올 것 같다기보다는 암울한 미래가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하다보니, 이제는 모든 것을 완전히 다 바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기존에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의 콘텐츠 제작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상 콘텐츠?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하는 콘텐츠? 서평을 작성하는 콘텐츠?”
여태 본격적으로 해보지 않았던 콘텐츠 주제나 방식으로 진행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요즘에는 유튜브의 시대이니, 유튜브 콘텐츠를 하면 조회수 확보에 보다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인지 확인을 하는 것 역시도 중요할 것이다.
결국은 한 번 포맷을 정하면, 한동안 꾸준히 진행을 해나가본 다음에야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니말이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기도 하고, 오랫동안 블로그에 집중을 해왔지만, 수익이 그다지 좋지 않으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이 완전히 변화해야 할 시기인지, 그대로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해왔던 그대로 뚝심있게 밀어붙여야 할지 고민해야할 시기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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