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주쿠 카페 ”블루보틀“

December 25, 2023 352 Views

이제는 스타벅스를 세계 곳곳에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스타벅스는 대중적이면서도 편안한 공간을제공하는 콘셉트로 접근했고, 이러한 접근은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체인으로 만들어 주었다.

스타벅스에 대항하는 또 하나의 커피 프랜차이즈가 있다. 아직 스타벅스에 비해서 규모는 작지만 스타벅스와는 전혀 다른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형세다. 스타벅스가 유통의 효율성과 공간 전략을 취하는 동안, 블루보틀은 오직 ”스페셜티 커피“라는 명목 아래 커피의 퀄리티에만 신경을 쓰면서 성장했다.

이로 인해서, 블루보틀의 경우에는 매장의 인테리어가 미니멀하고 고객들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장 내에 와이파이와 콘센트도 설치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매장 규모가 넓어도 좌석수를 많이 배치하지 않는다. 단,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시도를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기도 했었던 블루보틀”

이제는 이런 별칭이 잘 들리지 않는 편이지만, 블루보틀이 처음에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블루보틀은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블루보틀 매장은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제임스 프리먼“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그는 연주를 위해서 해외로 나갈 때도 직접 볶은 커피콩을 들고 다닐 정도로 커피 매니아였다.

그런 그는 2002년에 단돈 600달러를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주말 장터에서 작은 손수레로 커피 장사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블루보틀의 시초가 되었다. 한 잔씩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서 팔면서 유명인사들의 단골 커피가 되었고, 이후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블루보틀 카페로 발전하게 되었다.

”블루보틀이 애플과 닮은 점”

블루보틀 매장이 애플과 닮은점이 있기도 하다. 우선 블루보틀의 심플한 로고는 애플의 로고와 유사한 편이다. 파란색의 작은 병 모양의 로고는 애플의 한입 베어먹은 사과 로고를 연상시킨다. 또한, 커피를 한 번 주문하면 핸드드립 커피만 사용하기에 커피가 나오기까지 15분 정도가 걸린다는 점으로 양보다는 질로 승부한다는 점이 닮기도 했다. 또한, 블루보틀은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프랜차이즈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고퀄리티의 커피에 신경을 쓰고 있다.

”도쿄 신주쿠에서 찾을 수 있는 블루보틀“

이제는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블루보틀 매장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필자가 일본 여행을 하던 당시에는 아직 우리나라에 블루보틀 매장이 들어서 있지 않았던 때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커피를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으니 바로 ”블루보틀” 매장이었다. 저녁식사를 했던 맥도날드 신주쿠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다.

블루보틀 매장은 대형 쇼핑몰 1층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규모가 제법 있는 편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메뉴를 주문하려고 하고 있었다.

”커피 만드는 과정이 훤히 보이는 매장“

이러한 심플함과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것이 블루보틀 매장의 콘셉트라서 그런 것인지 매장에서는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기도 하다. 주문을 받는 카운터 바로 옆에서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하나의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필자 일행 역시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블루보틀 매장에서는 카페라떼가 특히 유명하다고 하여, 카페라떼를 한 번 주문해보았다. 예상대로 주문을 하는데까지도 시간이 걸렸지만, 주문을 하고 난 후, 커피를 받는 데까지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커피 맛에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었기에 정확한 맛의 차이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커피와 함께 주문했던 쿠키는 정말 맛이 있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블루보틀 매장을 찾을 수 있기에 특별하지 않지만,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블루보틀 매장을 찾을 수 없었기에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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