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외 6인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April 27, 2024 217 Views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은 7명의 인물들이 7가지씩 각각 쓰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하나로 엮은 책이다.

책에 참여한 저자는 “홍세화, 김용택, 이충걸, 박찬일, 서민, 송호창, 반이정” 씨이다. 이 중에서 “김용택” 시인 정도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편이지만, 나머지 작가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덕분에 생소한 작가들이 쓴 7가지의 글을 접해보며,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7명의 작가들이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기에, 글 쓰는 스타일에서부터 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서까지 전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이지만, 마치 7권의 책을 읽어본 듯한 느낌이다.

”시인 김용택 : 자연에 관한 이야기”

김용택 시인의 글이 첫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김용택 시인의 경우에는 대한민국 “생태문학” 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을 예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단순히 자연에 대한 예찬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덕분에, 김용택 작가의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포근해지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랍들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과거처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니, 과거 추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비판적인 느낌을 담고 있는 이충걸 작가”

김용택 시인의 글 뒤에 이어지는 이충걸 작가의 글은 김용택 시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색깔을 담고 있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듯한 느낌의 김용택 시인의 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비판적인 색깔의 글이 가득한 글이다. 공상에 젖어있기도 하고, 어두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생충 교수, 서민”

서민 교수는 기생충 분야의 대가로 손꼽힌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어떻게 생소한 학문인 기생충학에 빠져들게 되었고, 전공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훌륭하지 않은 그의 외모를 스스로 자책하는 내용의 글도 담겨있다.

“정치인 송호창의 이야기”

송호창 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정치“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치권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기에 정치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정치 초년생 시절 본인이 직접 경험한 내용을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정치를 가장 잘 묘사한 드라마를 ”The West Wing”이라는 제목의 미국 드라마를 꼽고 있다.

“요리사 박찬일의 이야기”

이어지는 글은 요리사 박찬일 씨의 이야기이다. 현업 요리사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이 쓴 요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기에, 요리 분야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소개되어 있다.

돼지 볼살과 귀가 까르보나라의 재료로 쓰인다는 이야기라든지, 동물성 기름에 대한 이유있는 이야기 등이 소개되어 있다.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홍세화 씨의 이야기“

다음 이야기는 언론인으로, 사회운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는 홍세화 씨의 이야기이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물이지만, 정치에 연루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로 망명해서 생활하다,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린 슬픈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미술평론가 반이정 씨의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는 미술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는 반이정 씨의 이야기이다. 첫 이야기부터 공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작가의 글 중에서 또 한가지 공감이 되었던 내용으로는 글을 아무리 많이 써도 창작에 대한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7명의 다양한 작가가 자신의 색깔로 풀어내는 7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총 49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그리 글지 않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볼 수 있는 책이다.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