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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황후는 없는 “황후상 광장”

홍콩 센트럴 중심가에서는 작은 광장을 찾을 수 있다. 홍콩 지하철인 MTR 센트럴역 K출구로 나오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광장으로, 우리말로는 황후상 광장이라고 불리는 장소이나, 영어로는 ”Statue Square”라고 하여 “동상 광장” 정도로 옮겨볼 수 있는 장소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있었던 황후상 광장”

이곳이 우리말로는 황후상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 여왕이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이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을 찾을 수 없는 황후상 광장“

하지만, 현재는 더 이상 이곳에서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을 찾을 수 없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홍콩을 침략한 일본군에 의해서 홍콩이 점령되었다. 그로 인해서 이 자리에 있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은 철거되었다.

철거된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은 동쪽에 있는 코즈웨이 베이에 있는 빅토리아 파크로 옮겨졌고, 현재 이 황후상 광장에서는 다른 동상을 만나볼 수 있다.

”홍콩 상하이 은행 초대 은행장의 동상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현재 홍콩의 황후상 광장에서는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 대신에 홍콩 상하이 은행 초대 은행장을 맡았던 토마스 잭슨의 동상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고층 건물에 둘러싸인 황후상 광장“

황후상 광장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도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광장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고층 건물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HSBC건물이 황후상 광장 바로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고, 좌우로도 고층 건물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주말이 되면, 많은 인파로 몰리는 장소”

홍콩의 주말이 되면, 도심 곳곳에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홍콩으로 일을 하러 오신 분들끼리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는 싱가포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이날은 주말 저녁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로 붐비는 모습이었는데, 특히 여기저기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인파를 볼 수 있었다. 단체로 춤을 추기도 하고,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인파를 감상할 수 있기도 했다.

“황후상 광장 북쪽에 있는 추모비“

황후상 광장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내려오면 조그마한 탑을 찾을 수 있다. 이 탑은 기념비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를 추모하는 추모비이다.

이는 1923년에 세워졌고, 처음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를 추모하는 추모비로 세웠지만,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다시 발발하자,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를 추모하는 내용도 추가되었다.

”황후상 광장의 동쪽에서 찾을 수 있는 대법원과 의회 건물“

황후상 광장의 동쪽으로는 오래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은 대법원의 건물로 만들어졌다가, 이제는 홍콩 국회의사당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이다. 1912년에 완공되었고, 1985년부터는 홍콩국회의사당의 건물로 쓰이고 있다.

홍콩의 사법제도 역시도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의 3심제로 운영되고 있다. 홍콩 대법원의 명칭은 종심법원(The Court of Final Appeal)이다.

홍콩 섬의 센트럴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황후상 광장, 이제는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은 더 이상 이곳에서 찾을 수 없지만, 여전히 ”황후상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홍콩 여행의 명소 중의 한 곳이다.

“홍콩 센트럴, 황후상 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