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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택 “군대심리학”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이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가지의 상반되는 이념으로 갈라져 있는 지구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국가이다. 한 때는 평화적인 분위기가 유지되기도 했으나, 최근들어서는 다시 세계가 양극단으로 치닫는 듯한 분위기다. 여기에 정부 정책 역시도 북한에 대해서 강경대응을 하는 분위기라 다시 예전과 같은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우리나라는 아직도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다. 징병에는 여성은 해당되지 않고, 남성만 해당이 된다. 갈수록 세대별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거의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남성들은 군대를 다녀오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 역시도 오래 전에 군생활을 마쳤고, 예비군 훈련도 끝냈다. 현재의 군대는 과거에 비해서 많이 개방이 된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휴대폰을 가지고 갈 수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과 시간 이후에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군대로 변모했다. 군대 관련 TV 프로그램도 과거에 비해서 보다 더 많이 방영이 되며, 상대적으로 투명한 ”군대“가 된 것도 사실이다.

”군대심리학 : 군대와 심리학을 하나로 엮은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라는 세상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 현재의 군대 생활은 훨씬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편의성에서도 그렇고, 급여적인 측면에서도 많이 개선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군대를 가고싶어 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이다.

여인택 작가의 “군대 심리학“이라는 책은 ”군대“와 ”심리학“을 하나로 엮은 주제이다. 제목을 통해서 내용을 유추해보면 군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책에서는 군대생활에 관한 에피소드는 거의 담고 있지 않다.

대신, 군대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사건에 대해서 심리학적인 이론을 가지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대중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서적”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심오한 심리학적인 이론이나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고, 우리가 주변에서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만한 “심리학” 이론이나 용어를 다루고 있다. 일종의 대중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심리학이라는 과목을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 속해있는 사람들과 엮어서 풀어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깨진 유리창 효과, 방관자 효과(제노비스의 비극), 피그말리온 효과, 골렘 효과, 동조 효과, 후광 효과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만한 심리학 이론과 용어를 다루고 있다.

”입대를 앞둔 청년이 접해보면 좋은 책”

책의 소개 페이지에서도 “자대에 배치받은 이병에서 전역을 앞둔 병장까지… 알면 2년이 편하고, 모르면 평생 후회하는 심리병법”이라고 쓰여있듯이, 이 책은 “입대“를 앞둔 청년이 접해보면 좋은 책이다.

구성 자체가 ”Q&A”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군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그에 맞는 답안을 답변하고 있는 형태이다. 질문에 등장하는 내용은 군대에서 충분히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에, 입대하기 전에 미리 책을 접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책은 2013년에 출간된 책인지라, 현재의 군대생활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휴대폰 반입이 되지 않았던 군대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내용이기에, 휴대폰 반입이 가능해진 이후의 군대 생활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군대 심리학 : 알면 인정받고, 모르면 헤매는 군대 심리학”